구자철·김보경·지동원, 일단 올림픽호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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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0일 07시 00분


축구협회, 선수차출 중재안 제시
6월 한시적용…갈등불씨는 여전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3차 기술위원회에서 이회택 위원장이 회의 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3차 기술위원회에서 이회택 위원장이 회의 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국가대표팀(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에 함께 속한 선수들 선발에 대한 직접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하지만 논란의 소지는 여전히 존재한다.

기술위원회는 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제3차 회의를 갖고 홍정호(제주), 김영권(오미야), 윤빛가람(경남)은 A대표팀 전념,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지동원(전남),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은 올림픽대표 합류 후 A대표 재소집을 결정했다. 6월2일 올림픽대표팀이 해산 직후 조광래 감독이 원하면 구자철, 지동원, 김보경을 A대표팀에 부를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들 6명은 조 감독이 반드시 A대표팀에 선발해야한다고 명시한 멤버다.

조영증 기술위 부위원장은 “A대표팀 소집 우선 원칙을 지키는 게 타당하지만 한국의 현실상 올림픽도 무시할 수 없다.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이 윈-윈할 수 있는 방안 모색에 주력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기술위는 6월 예선전을 치러야하는 올림픽대표팀이 A대표팀보다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올림픽호의 차출을 우선 배려해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기술위는 이번 조정안이 6월로 한정됐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조 부위원장은 “월드컵예선이 시작되는 9월 상황은 지금 말할 수 없다. 월드컵 예선 조 편성이 되지 않았다. 어떤 팀과 한 조가 되는가를 지켜보며 A대표팀 감독과 적절하게 의논할 것이다”고 밝혔다.

기술위 결정과 관련, A대표팀 조광래 감독은 “결과에 수긍하지만 실망스럽고,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 감독은 “선수 몇 명을 올림픽호에 내줘야하는 상황이 실망스럽고 안타까운 게 아니다. A대표팀 우선선발원칙은 협회 규정이고, 회장도 약속한 부분이다”며 “기술위 스스로 원칙을 무너뜨린 셈이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트위터 @gtyong11) gtyong@donga.com
사진|국경원 기자 (트위터 @k1isonecut)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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