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세계기록 향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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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0일 07시 00분


“쑨양 기록 자극되지만…라이벌은 바로 나”
휠라 광고모델·의류용품 후원 계약 체결

“내 목표는 쑨양(중국)이 아니라 세계기록이다.”

‘마린보이’박태환(22·단국대·사진)은 ‘라이벌’ 쑨양의 상승세에도 초연했다. 수영은 자신과의 싸움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박태환은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스포츠브랜드 휠라와 의류용품 후원 및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박태환은 2년간 수영 경기용품을 제외한 스포츠의류 및 용품을 지원받고, 세계선수권과 2012런던올림픽 등 국제대회 성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는다.

박태환은 이 자리에서 “쑨양의 기록에 대해 들었다. 경기영상도 봤다. 자극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누군가를 위해서 훈련이나 경기를 하지는 않는다. 나는 세계기록을 향해 뛰고 있다”고 밝혔다.

쑨양은 4월 중국춘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자유형 400m에서 3분41초48로 우승했다. 박태환이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세운 개인최고기록(3분41초53)보다 0.05초 빨랐다. 쑨양의 기록은 첨단수영복이 금지된 2010년 이후 세워진 세계최고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시아기록은 장린(중국)이 2009로마세계선수권에서 세운 3분41초35지만, 이 때 장린은 첨단수영복의 도움을 받았다. 박태환이 목표로 삼고 있는 세계기록은 로마세계선수권에서 파울 비더만(독일)이 세운 3분40초07이다. 비더만 역시 이 때 첨단수영복을 입었다.

호주전지훈련 도중 일시 귀국한 박태환은 14일 다시 호주로 떠나 전담지도자인 마이클 볼(호주) 코치와 함께 7월 상하이세계선수권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한다. 이 기간 동안에는 호주대표선수들과 멕시코에서 고지대 합동훈련(5월22일∼6월11일)도 한다. 이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6월16일부터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열리는 ‘산타클라라 국제그랑프리’에 출전할 계획이다.

전영희 기자 (트위터 @setupman11)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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