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1만…LG ‘만원의 행복’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4월 25일 07시 00분


경기력 급상승 이틀연속 매진행진
평균관중 2만명 육박 70%나 늘어

“확실히 성적이 좋으니 팬들이 많이 오는 거겠죠? LG가 더 잘 해야 할텐데….”

LG 팀내 최고 베테랑인 이병규(37)는 24일 경기를 앞두고 일찌감치 관중석을 메운 팬들을 보더니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병규의 말처럼 LG가 8개구단 중 처음으로 올시즌 홈 20만 관중을 돌파했다.

23일에 이어 24일 잠실 KIA전까지 이틀 연속 2만7000석 매진사례였다. 이날 현장판매분 매표를 시작한 지 23분 만에 입장권이 모두 팔려나갔다. LG는 올시즌 4번째 매진을 기록하는 등 11경기 만에 20만 관중을 넘어 총 21만33명의 관중수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당 1만909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9.6%의 증가율. LG는 지난해 홈 15경기를 치렀을 때 20만 관중을 넘어섰다. 20만 관중 돌파까지 지난해보다 4경기 단축한 셈이다.

LG가 올시즌 폭발적인 관중수 증가를 기록하고 있는 첫 번째 이유는 두말할 것도 없이 경기력이다. 23일까지 18경기를 치르면서 10승8패로 3위에 올라 있었다. 지난해 18경기를 치른 시점(9승8패1무 4위)과 비교해 큰 차이는 없다.

그러나 7일 대전 한화전 승리로 1997년 7월 16일 이후 5016일 만에 1위로 올라선 사실이 LG팬들에게 크게 어필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난해까지와는 달리 선발투수들이 안정되면서 허무하게 패하는 경기가 거의 없다. LG팬들로서는 충분히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키울 수 있는 내용들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일정 덕도 있었다. 지난 주말과 이번 주말 흥행 보증수표인 롯데와 KIA를 홈으로 불러들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당 평균관중수가 2만 명에 육박한다는 사실은 분명 의미심장하다.

잠실 | 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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