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김광삼, 이젠 투수가 잘어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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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3일 07시 00분


작년 타자서 투수 전환 후 7승 호투
KIA전 승리로 올시즌 벌써 2승 챙겨
“올핸 10승!…LG 마운드 주축 될 것”

LG 김광삼이 22일 잠실 KIA전에 선발등판해 6.2이닝 동안 삼진 3개, 4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김광삼이 3회초 이현곤의 땅볼을 직접 잡아 1루에 송구한 뒤 미소짓고 있다. 잠실 | 임진환 기자(트위터 
@binyfafa) photolim@donga.com
LG 김광삼이 22일 잠실 KIA전에 선발등판해 6.2이닝 동안 삼진 3개, 4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김광삼이 3회초 이현곤의 땅볼을 직접 잡아 1루에 송구한 뒤 미소짓고 있다. 잠실 | 임진환 기자(트위터 @binyfafa) photolim@donga.com
LG 투수 김광삼(31)은 프로 입단 후 투수에서 타자로, 다시 투수로 전환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실상 투수로 복귀한 첫해였던 지난해 그는 기대 이상으로 호투했다. 24경기(선발 23경기)에 등판해 7승6패 방어율 5.68을 기록했다.

봉중근(10승)에 이어 팀내 다승 2위이자 111이닝을 던져 역시 팀내 최다이닝 2위에 올랐다. 다른 팀 투수진에 비해 약했던 마운드였기에 가능했던 일이지만 어쨌든 투수 재전환 첫해에 이같은 성적을 거두면서 희망을 던졌다. 또한 완봉승도 1차례 기록해 자신감도 얻었다.

그러나 올시즌 그의 보직은 명확하지 않았다. 외국인투수 2명이 들어와 봉중근과 함께 선발 3자리는 이미 정해진 상황. 박현준과 심수창이 스프링캠프에서 눈에 띄는 투구를 하면서 선발 자리를 꿰차는 상황이었다.

봉중근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그는 가까스로 개막 후 5선발 보직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유난히 선발등판이 예고된 날 비와 인연이 많았던 그는 올해도 시작과 함께 비 때문에 예정된 선발등판이 2차례나 날아가는 불운을 겪었다.

개막 후 등판일은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그 사이 다른 선발투수들은 호투를 이어갔다. 봉중근이 1군에 복귀하기 전까지 그도 뭔가를 보여줘야 했다. 16일에서야 처음 선발등판의 기회를 얻었다. 여기서 5.2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자 박종훈 감독은 “지난해보다 공이 낮게 형성되면서 안정적으로 던졌다”고 호평했다.

그리고 두 번째 선발등판일인 22일 잠실 KIA전. 지난해 7승 중 3승을 챙겼던 팀이어서 의욕이 넘쳤다. 이날도 오후까지 내린 비로 경기가 취소될 뻔했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김광삼은 역투를 이어갔다. 6.2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팀을 10승 고지로 올려놨다.

올 시즌 2경기 등판에서 2연승. 비록 2경기지만 방어율은 1.69로 누구보다 안정적인 피칭을 해냈다.

김광삼은 “오늘 승리로 나도 한몫을 한 것 같아 개인적으로 기쁘다”면서 그는 마음속에 품었던 목표를 꺼냈다. “이젠 팀 주축투수가 되고 싶다. 프로 데뷔 후 한번도 두자리 승수를 기록한 적이 없는데, 올해는 꼭 10승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잠실 | 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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