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블루랄라 캠페인 시즌2] “여심 잡자” 빅버드에 아이돌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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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1일 07시 00분


시아준수·김현중 멤버…주무엔 니콜
24일 인천디자인고 축구부와 친선경기

여성팬 유치-실력 향상 기회 윈윈 효과

하프타임때 축하공연…亞투어도 예정
K리그 ‘스타 마케팅’ 새 패러다임 제시

수원 삼성이 김준수(시아준수), 이기광, 김현중, 윤두준 등 아이돌 스타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연예인 축구단 FC MEN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FC MEN 멤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 삼성
수원 삼성이 김준수(시아준수), 이기광, 김현중, 윤두준 등 아이돌 스타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연예인 축구단 FC MEN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FC MEN 멤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 삼성
수원 삼성이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블루랄라 캠페인 시즌2의 핵심 이벤트 중 하나는 FC MEN이다. FC MEN은 김준수(시아준수), 이기광, 김현중 등 아이돌 스타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연예인 축구단이다. 여성그룹 카라의 니콜이 주무를 맡고 있다.

수원은 2011시즌 연예인축구단 FC MEN을 활용해 다양한 축구 이벤트를 실시한다.

축구장을 찾는 팬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여성 팬들이 좀 더 많이 경기장을 찾도록 유도해 축구와의 친밀도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이번 이벤트가 마련됐다.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FC MEN 입단식에 수많은 여성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국내외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FC MEN의 수원 입단은 성공적이었다.

○신선한 오프닝 게임

FC MEN의 첫 번째 무대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수원-경남전에 앞서 열린다. FC MEN 선수단은 이날 인천디자인고 여자축구부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FC MEN 멤버들은 수려한 용모뿐 아니라 축구실력도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져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물론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다. 향후 4차례 정도의 오프닝 경기가 더 예정돼 있다. FC MEN은 꾸준한 경기를 통해 축구 실력을 향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구단은 이들의 연습경기를 통해 여성 팬들의 경기 관람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이벤트인 셈.

수원은 FC MEN의 아시아투어도 기획하고 있다. FC MEN이 한류스타인 점을 감안, 수원 1군 선수들과 함께 올 연말 아시아투어를 떠난다.

수원 1군은 현지 프로팀과, FC MEN은 현지 연예인 축구단과 친선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아시아 지역에서도 이름이 잘 알려진 수원 구단은 아시아투어를 통해 축구단의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구단과 연계된 장기 프로젝트

수원 삼성은 FC MEN의 오프닝 경기 이외에도 다양한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수원 지역의 다문화가정 및 불우청소년을 초청한다. 또 축구 경기 후에는 콘서트 행사를 벌여 수원시민들이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FC MEN 멤버들이 K리그 경기 하프타임에 특별 공연을 펼치는 이벤트도 마련하고 있다. FC MEN 멤버 소속사와의 협의를 통해 수원 유니폼을 입고 뛰는 연예인들이 소속 팀을 위해 공연하는 것이다.

수원은 FC MEN과의 관계를 장기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FC MEN 멤버들의 연예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K리그 명문 구단 수원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활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작정이다.

○연예인 활용한 마케팅의 새로운 패러다임

K리그 구단들은 그동안 연예인을 활용한 마케팅을 하프타임 공연이나 시축 등 제한적으로 진행해왔다. 그러나 이런 행사들은 일부 축구 팬들로부터 거부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축구 자체보다 연예인이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 단발성 행사에 큰 금액의 개런티를 제공해야한다는 점도 좋은 인식을 심어주지 못한 원인이었다.

그러나 연예인축구단 FC MEN의 수원 입단은 새로운 시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연예인과 축구를 결합한 첫 시도였지만 많은 팬들의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일회성 행사 참여가 아니라 시즌 내내 구단과 소통하면서 서포터, 일반 팬들의 거부감도 크게 해소시킬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트위터 @gtyong11)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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