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기필코 V! 바닥 난 힘까지 짜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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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9일 07시 00분


“적지서 1승 1패…이젠 안방이다
매경기 총력 챔프반지 꼭 끼겠다”

전주에서 1승1패를 기록하고 홈 원주로 돌아온 동부 김주성은 KCC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앞두고 “체력적으로 바닥을 쳤다면, 바닥을 짜내서라도 승리를 위해 뛰겠다”는 필승 각오를 밝혔다. 스포츠동아 DB
전주에서 1승1패를 기록하고 홈 원주로 돌아온 동부 김주성은 KCC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앞두고 “체력적으로 바닥을 쳤다면, 바닥을 짜내서라도 승리를 위해 뛰겠다”는 필승 각오를 밝혔다. 스포츠동아 DB
적지에서 1승 뒤 1패, 그리고 이제 홈으로 왔다. 원정에서 거둔 성적임을 감안하면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결과. 하지만 2차전에서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어이없이 무너진 게 마음에 걸린다. 홈 게임을 앞둔 각오가 남다른 것도 그래서다.

전주 KCC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는 원주 동부의 간판 김주성이 18일 “체력적으로 바닥을 쳤다면, 바닥을 짜내서라도 승리를 위해 뛰겠다”는 말로 3차전(20일 오후 6시30분·원주치악체육관)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KCC가 하승진의 팀이라면, 동부의 중심은 누가 뭐래도 김주성이다. 2차전에서 일찌감치 승부가 갈리자 강동희 감독이 김주성을 4쿼터 내내 벤치에 앉히며 체력을 안배하도록 한 것도 그래서다. 물론 “조금 쉬어라”는 감독 말에도 “괜찮다. 뛰겠다”며 1차전에서 40분 풀타임을 뛰었던 것도 고려됐다.

김주성은 “계속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심리적으로도 압박감을 느끼고, 체력적으로도 힘이 많이 드는 게 사실”이라면서 “어제(17일) 4쿼터에서 쉬었지만 마음은 전혀 편안하지 않았다.

원정에서 1승1패로 그런대로 괜찮은 성적을 갖고 홈인 원주로 돌아온 이상, 홈에서 완벽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 힘이 들지만, 바닥을 짜내서라도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마음으로 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정규시즌에서 3점슛 5개(13개 시도)를 기록했던 김주성이 챔프전 1차전에서 3개(5번 시도)의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3점슛 던지는’낯선 김주성은 상대는 물론 팬들에게도 색다른 혼란(?)을 줬다. 이에 대해 그는 “일부러 내가 3점슛을 던진다고 하는 것도 우스운 일 아니겠느냐”면서 “(하)승진이를 밖으로 빼내기 위해 외곽 플레이를 하다 시간에 쫓기면서 던진 게 들어갔을 뿐이다.

우리 팀에도 좋은 슈터가 많은데 내가 3점슛을 일부러 시도한다는 것은 별로 좋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동부의 전신인 TG 시절이던 2002∼2003시즌, 신인으로서 입단 첫해 챔프전 우승반지를 끼는 영광을 맛보던 김주성이 이번 시즌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 개인 네 번째 우승이 된다.

전문가들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KCC의 우세를 점치는 상황. “바닥을 짜내서라도 네 번째 우승반지를 꼭 갖고 싶다”는 김주성의 바람이 이뤄질지 궁금하다.

김도헌 기자 (트위터 @kimdohoney)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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