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역전타…롯데 4연패 탈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7일 2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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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예상치 못한 부진에 빠진 롯데가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7위로 처져 있는 롯데는 17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방문경기에서 선발 송승준과 마무리 고원준이 이어 던지는 가운데 이대호와 조성환이 결정타를 터뜨려 4-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최근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롯데는 전열을 재정비할 계기를 만들었다.

반면 LG 선발투수인 심수창은 4와 3분의 1이닝 동안 8안타로 3실점한 뒤 강판당해 2009년6월26일 SK전부터 무려 13연패를 당했다.

목동 구장에서는 넥센이 유한준의 역전 2루타에 힘입어 SK에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짜릿한 재역전승으로 최근 3연패의 사슬을 끊은 넥센은 지난해 8월8일 문학구장경기부터 이어진 SK전 7연패에서도 가까스로 벗어났다.

단독 1위 SK는 5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전날 조명탑 고장으로 일시정지 경기가 선언됐던 대구구장에서는 오후 3시에 재개된 경기에서 두산이 3-2로 승리했지만 이어진 경기에서는 삼성이 5-4로 되갚았다.

첫 경기에서 세이브를 올린 두산 마무리 임태훈과 두 번째 경기 세이브를 거둔 삼성 수호신 오승환은 나란히 4세이브 째를 올려 구원 공동 1위가 됐다.

광주구장에서는 KIA가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한화를 8-1로 물리쳤다.

●목동(넥센 5-4 SK) = 넥센이 지긋지긋했던 'SK 징크스'를 깨트렸다.

전날도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넥센은 2회말 송지만이 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4회까지 무안타에 허덕이던 SK는 5회초 정상호가 좌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최정은 야수선택, 이호준은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를 만든 뒤 임훈이 싹쓸이 3루타를 날려 3-1로 뒤집었다.

SK는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대타 박재홍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4-1로 달아났다.

그대로 굳어질 것 같던 경기는 8회에 출렁였다.

넥센은 8회말 무사 1,2루에서 강귀태와 장영석이 연속 안타를 쳐 3-4로 따라붙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유한준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5-4로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잠실(롯데 4-1 LG) =
롯데가 모처럼 투타에서 안정감을 보였다.

2회 선취점을 주고 끌려가던 롯데는 5회 2사 1,3루에서 조성환이 좌전안타로 동점을 만들고 이대호는 좌월 2루타를 날려 2-1로 뒤집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조성환이 폭투 때 홈을 밟아 3-1로 앞섰다.

7회에는 사사구 3개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아 전준우의 내야땅볼로 1점을 보태 4-1로 승기를 잡았다.

LG는 9회말 정성훈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무사 1,2루의 기회가 있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5⅔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뒤늦게 첫 승을 올렸고 이어 등판한 2년생 고원준은 3⅓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처리해 귀중한 승리를 지켰다.

이대호는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광주(KIA 8-1 한화) = 전날 7연패에서 힘겹게 탈출했던 한화가 초반부터 무너졌다.

KIA는 1회 2사 뒤 이범호와 최희섭이 연속 볼넷을 고르자 나지완과 김상현이 연속 적시타를 쳐 가볍게 2-0으로 앞섰다.

2회에는 이범호의 중전안타와 김상현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해 5-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3회초 한상훈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KIA는 공수 교대 뒤 안치홍이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4회에는 최희섭도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1점홈런을 날려 7-1로 점수 차를 벌렸다.

KIA 선발 아퀼리노 로페즈는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뽑으며 6안타 1실점으로 막고 3승째를 올려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대구(1경기: 두산 3-2 삼성, 2경기:삼성 5-4 두산) = 오후 3시에 재개된 경기는 두산이 3-2의 리드를 지켜 승리를 낚았다.

두산 선발투수 김선우는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을 올렸고, 마무리 임태훈은 2타자를 깔끔하게 막았다.

하지만, 두번째 경기는 '필승 계투조'가 출동한 삼성이 설욕했다.

삼성은 3-3으로 맞선 4회말 좌전안타를 친 조동찬이 2루 도루에 성공하자 채상병이 좌전안타를 날려 4-3으로 앞섰다.

5회에는 라이언 가코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5-3을 만들었다.

두산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오재원이 솔로홈런을 날렸으나 더이상 추격에는 실패했다.

삼성 배영수는 5이닝 동안 7안타 3실점 했으나 승리투수가 됐고 권혁과 권오준,오승환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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