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퍼트 난조는 라식 탓?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4월 8일 07시 00분


1월 시술후 경사측정 애로…안과 찾아 시력 교정

지난 달 기아클래식 최종 4라운드 18번홀. 신지애(23·미래에셋)는 우승컵을 1.2m 앞에 두고도 역전을 허용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경기 뒤 위기설이 돌았다. 충격으로 슬럼프에 빠질 것이라는 섣부른 진단도 흘러나왔다.

신지애가 5일 귀국했다. 미LPGA 투어가 4월29일 열리는 애브넷 클래식까지 잠정 휴업에 들어가면서 신지애도 휴식을 취하러 집에 왔다. 한국에 온 다음 날, 병원부터 찾았다. 서둘러 병원을 찾은 이유는 라식 시술에 따른 시력 교정을 위해서다.

신지애는 초등학교 때부터 안경을 썼다. 1월 라식 시술을 받고 안경을 벗었다. 3개월이 흘렀지만 아직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기아클래식에서 나온 퍼트 실수는 라식 시술로 이전과 다르게 보이는 약간의 혼돈 때문이다.

신지애는 2월에도 몇 차례 짧은 퍼트를 놓친 일이 있다. 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여자오픈 첫날 세 차례 짧은 퍼트를 놓쳤다. 10번과 11번홀에서 1.5m 거리의 퍼트를 놓쳤고, 14번홀에서는 1m도 안 되는 퍼트를 넣지 못했다.

신지애의 아버지 신제섭 씨는 “지애 얘기로는 라이(경사)를 읽을 때 약간의 문제가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난시가 있었는데 라식 시술 이후 난시가 없어진 상태다. 그러다 보니 예전에 라이를 보던 것과 현재 조금 차이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시술이 아주 잘된 상태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주치의도 지금의 시력 상태가 너무 좋으니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퍼트는 기술적인 것과 함께 감각적인 요소가 중요하다. 특히 그린 경사를 정확하게 읽어야 하기 때문에 시력이 중요하다.

주영로 기자 (트위터 @na1872)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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