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최순호 감독 마지막 경기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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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전남과 아쉬운 0-0
상주 김정우 득점 이어가

그라운드를 나서는 그의 뒷모습엔 쓸쓸함이 짙게 배어 있었다.

K리그에서 4연속 무득점 패배의 책임을 지고 시즌 초반인 4일 “새로운 반전을 위해서 새 인물이 필요하다”며 자진 사퇴를 택한 최순호 강원 감독. 그가 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프로축구 컵 대회 B조 2차전에서 마지막으로 벤치에 앉았다. 0-0 무승부. 최 감독에게 마지막 승리를 선사하기 위해 골잡이 김영후가 5개의 슛을 하는 등 선수들은 14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강원은 1승 1무.

“시즌 초반이니 사퇴는 하지 말라”는 김원동 강원 사장의 설득을 뿌리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던 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구단 측이 마련한 고별행사에서 5000여 팬의 갈채를 받으며 경기장을 나설 때는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뼈정우’ 김정우(상주)의 골 폭풍은 계속됐다.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공격수로 변신한 김정우는 울산과의 B조 방문경기에서 0-2로 뒤진 후반 37분 김동현의 패스를 골로 연결했다. K리그에서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6골로 득점 선두인 김정우는 컵대회에서 1골을 추가해 시즌 7골의 골 폭풍을 이어갔다. 하지만 팀은 1-2로 졌다.

울산은 이진호가 2골을 넣은 데 힘입어 승리를 추가했다. K리그에서 1승 3패로 13위에 처져 있는 울산은 컵대회에선 2연승으로 조 1위가 됐다.

K리그에서 나란히 3승 1무의 무패행진을 하며 득실 차에서 1, 2위를 달리는 대전과 포항의 A조 대전 경기에서는 방문 팀 포항이 웃었다. 양 팀 모두 1.5군을 내세운 가운데 포항은 외국인 선수 슈바가 2골을 터뜨리고 노병준이 1골을 보태 3-0 완승을 거뒀다. 포항은 2연승으로 A조 선두가 됐다. 부산은 광주와의 B조 안방경기에서 후반 37분 터진 한지호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부산은 K리그에서 1무 3패, 컵대회 1패 끝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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