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팔한 제주 “약 때문이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4월 7일 07시 00분


강행군 제주, 3000만원 들여 피로회복제 공급

제주 유나이티드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치르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선수들의 체력 관리다. AFC 챔스리그와 K리그를 처음으로 병행 출전하는 제주는 서울과 수원 등 AFC 챔스리그를 많이 치러본 팀들에 조언을 구했다. 그럴 때마다 주전들의 체력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

이에 제주는 시즌 초부터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약 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피로 회복제를 선수들에게 복용하도록 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K리그 챔프전에서 제주가 시험 삼아 복용했던 것으로, 젖산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유럽의 명문 구단들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는 올 시즌부터 아예 이 제품을 구입해 거의 매일 복용한다.

경기를 마친 직후 라커룸으로 돌아가면 선수들은 의무적으로 한 포씩 먹는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식사 때에도 똑같이 복용한다. 그 이후로는 훈련 종료 직후에 한 포씩을 다시 먹는다. 초반에는 선수들이 힘들어했다. 약 먹기가 역했기 때문. 하지만 계속해서 복용하다보니 이제는 거부감이 사라졌다고 한다.

제주 관계자는 “적지 않은 비용을 들였는데 다행히 선수들의 반응이 좋다. 이 약 덕분만은 아니겠지만 아직까지 선수들이 체력인 문제를 보이지 않는다”며 “경기 수가 점점 더 늘어나는 다음달까지 더 큰 효과가 기대 된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트위터 @gtyong11)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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