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Talk사커 유쾌한 뒷담화] A구단 고위관계자 라커룸서 훈계…“계급장 떼고 한판 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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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5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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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커룸 구단주도 함부로 출입 않는게 상식

A구단의 고위 관계자(B)가 선수단 고유의 공간 라커룸을 침범해 C감독이 발끈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A구단은 K리그 원정경기에서 아쉽게 패했다. C감독이 경기 후 상대 감독 및 관계자와 인사를 나눈 뒤 라커룸에 들어섰는데, 이게 웬일. B가 라커룸에서 코치들을 훈계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것도 선수들이 모두 보고 있는 앞에서. 화가 머리끝까지 난 C감독. 성질 같아선 계급장 떼고 면전에서 한 판 붙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나 선수들 눈과 팀 분위기를 생각해 겨우 마음을 진정시켰다고. 축구에서 라커룸은 선수단 프라이버시가 가장 중요시되는 공간이다. 구단주라도 함부로 출입하지 않는 게 상식. 하물며 선수들 앞에서 코치들을 혼낸 건 비상식을 넘어 몰상식에 가까운 행동이다.

스폰서에 인기…포항 황선홍 효과 톡톡

포항이 황선홍 감독 효과에 싱글벙글이다. 시즌 초반 좋은 성적 때문만이 아니다. 마케팅 파급력이 대단하다.

포항은 오랜 기간 외국인 감독 체제였고 선수도 특별한 에이스가 없었다. 스타마케팅에 한계가 있었다. 최고스타 황 감독이 오면서 달라졌다. 모 기업과 그 계열사, 자회사는 물론 스폰서에게 인기 최고다. 황 감독의 프로다운 행동에 구단 관계자들은 더욱 흐뭇하다. 구단에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없는 시간을 쪼개 기꺼이 나선다. 실례로 시즌 개막 직전 구단 직원과 서포터의 친선 축구경기가 열렸는데 급하게 성사되는 바람에 황 감독은 당일 오전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됐다. 당연히 거절할 줄 알았는데 코치들을 모두 대동하고 서포터와 함께 땀을 흘렸다. 서포터들이 감격한 것은 당연지사.

신태용 감독, 승리·양주 다 빼앗겼네

상주 상무 이수철 감독과 성남 일화 신태용 감독은 대학교 선후배 사이다. 이 감독이 영남대 4학년에 재학 중일 때 신 감독은 신입생. 두 사람은 집도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곳에 살고 있는 등 아주 가깝게 지낸다. 지난달 20일 감독으로 첫 번째 맞대결을 펼친 날 저녁 신 감독 집에서 다시 뭉쳤다. 두 감독은 양주 한 병을 비우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신 감독은 “남의 안방에서 이기더니 우리 집까지 와서 비싼 술까지 다 마셔버렸다. 형이지만 너무 얄미웠다”고 우스개 소리로 후일담을 공개했다.

프로야구 개막 첫날 TV채널 K리그 실종

4월 2일 프로야구 개막 첫 날부터 K리그가 직격탄을 맞았다. 공중파는 고사하고 스포츠 전문 케이블도 2일 K리그 5경기 중 단 1경기도 생중계하지 않았다. K리그 빅 매치로 꼽히는 FC서울-전북 현대도 외면당했다. 그나마 위안을 삼을 만한 수치도 있다. 개막전 공중파 시청률에서 K리그가 프로야구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3월 6일 서울-수원 개막전은 KBS가 중계했는데 시청률이 3.54%가 나왔다. 4월 2일 두산-LG(MBC) 전은 2.58%, 같은 날 삼성-기아(SBS)는 3.14%였다(AGB닐슨 미디어리서치 조사).

정몽규 총재 열정에 프로축구연맹 구슬땀

프로축구연맹 직원들이 요즘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데. 이유는 정몽규 신임 총재가 다양한 과제를 연맹 직원들에게 지시했기 때문. 20개 이상의 분야에 대해 현황과 발전 방안 등 다양한 검토를 요구했다. 팀장급들에게 1인당 약 4∼5개의 과제가 떨어진 셈.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한다는 말처럼 연맹도 수장이 바뀌면서 전체적인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는 분위기. K리그와 연맹이 확 바뀔 수 있을까.

[스포츠2부 축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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