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Kiss] 이틀간 육상경기만 10종, 투척종목 보완땐 메달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4월 5일 07시 00분


육상 10종 경기는 남자경기로, 10개의 종목을 치러 총점으로 순위를 가리며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경기순서는 첫째 날 ①100m ②멀리뛰기 ③포환던지기 ④높이뛰기 ⑤400m, 둘째 날 ⑥110m허들 ⑦원반던지기 ⑧장대높이뛰기 ⑨창던지기 ⑩1500m 순이다. 즉, 달리기, 도약, 투척 종목을 골고루 잘해야 우승할 수 있다. 따라서 다부지고 강한 체력을 소유해야 한다.

2011년 4월 현재 각 대륙별 기록보유자의 기록 당시 평균나이는 25세, 평균 키는 190cm, 평균 체중은 86kg이다.

김건우는 185cm, 85kg인데 체격적으로는 충분히 견줄 만하다. 현재 10종 세계기록 9,026점, 아시아기록 8,725점, 한국기록 7,824점으로, 세계기록과는 1,202점, 아시아기록과는 901점의 차이가 나고 있지만 2011년 4월 현재 시즌 세계최고기록이 7,720점으로 2010년 김건우가 기록한 7,708점과 큰 차이는 없어 10종을 기대해 볼만한 이유다.

2007년 오사카세계선수권에서 결승에 진출한 8명의 선수기록과 한국기록보유자의 세부 종목별 차이를 비교한 결과 한국기록보유자의 경우 1,500m와 멀리뛰기에서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기량을 보이지만 나머지 종목에서는 큰 차이를 나타낸다. 즉, 100점 이상 큰 점수차를 보이는 종목으로 포환던지기, 창던지기, 원반던지기 순이었으며, 50-100점 차이 종목은 장대높이뛰기, 높이뛰기, 100m달리기 순이었다.

이러한 결과에서 알 수 있듯 기량차이를 줄이기 위해 한국 선수들은 투척종목에 대한 집중적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지적에 따라 대표선수와 지도자가 투척종목에 대한 집중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투척을 위해 지나치게 근육량을 늘릴 필요는 없으며 체지방을 최소화하고 적정 근육을 늘여 탄력적이고 폭발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전문트레이닝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투척종목은 체격조건이 중요하기도 하지만 기술종목이기도 하다. 따라서 체력강화 훈련과 더불어 각 투척종목의 전문가 교육을 통한 기술 훈련을 반드시 거쳐야한다.

모쪼록 선수와 지도자의 땀과 노력이 어우러져 올해 대구세계육상선수권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우승하기를 기대해 본다.

성봉주 KISS 책임연구원
서울대와 국민대에서 운동생리학으로 석·박사를 전공한 이학박사로 트레이닝과 컨디셔닝 유지를 통한 경기력향상을 위한 스포츠과학 적용연구에 10년 이상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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