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출신 외국인 선수 앤드류 츄딘(39·티웨이항공·사진)이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올 시즌 첫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츄딘은 3일 제주 오라CC 동서코스(파72·7195야드)에서 열린 SBS투어 티웨이항공오픈(총상금 3억 원)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로 뒷걸음질했으나 우승 경쟁에 나섰던 다른 선수들도 동반 부진하면서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8년 1월 외국인 선수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한국 무대에 뛰어든 츄딘은 그해 레이크힐스오픈에서 우승한 뒤 3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6000만 원. 츄딘은 올 시즌 소속팀을 티웨이항공으로 옮기자마자 이 회사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대회에서 우승해 기쁨 두 배였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츄딘은 비가 내려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 진행된 경기에서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11번홀(파5)과 13번홀(파3)에서는 1타씩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1m 옆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렸다.
츄딘은 “2008년 레이크힐스오픈에서 우승한 뒤 허리를 다쳐 몇 년간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더욱
기쁘다. 한국 무대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일본이나 미국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민창(볼빅)과
황인춘(토마토저축은행)은 나란히 8언더파 280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 4위는 7언더파 281타를 친
류현우(토마토저축은행)가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츄딘을 2타 차로 추격했던 홍순상(SK텔레콤)은 후반에만 5타를 잃어
김대현(하이트) 이태균(팬텀골프웨어) 등과 공동 5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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