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okhead:국내 최고 체인지업 비법은? 내가 봐도 체인지업은 내가 최고 ㅋ 특별한 비법요? 있어도 말 못하죠
@eagles1103:현역 한대화와 붙는다면? ‘10대0 나의 승’이라 말하고 싶지만 그래도 감독님이니 3할로 할게요 ㅋ
바야흐로 ‘소통’이 화두다. 트위터를 위시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덕분에 어디서든 실시간 대화가 가능해졌다. 당연히 프로야구 팬들도 이 열풍에 속속 동참하는 중. 그래서 스포츠동아는 올 스프링캠프에 이어 2011 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맞아 ‘트윗 인터뷰’를 확대 개편했다. 스포츠동아 야구 담당 기자들의 트위터를 통해 팬들의 생생한 질문을 받고, 팬들을 대신해 선수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또 선수들이 직접 뽑은 질문의 주인공 세 명에게 친필 사인볼도 선물한다. ‘트윗 인터뷰’를 여는 첫 번째 주인공은 대한민국 절대 에이스 류현진(한화). 그의 엄청난 존재감을 입증하듯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100여 개의 질문이 쏟아졌다. 팬들이 보낸 트윗 인터뷰 질문지에 직접 답을 적어 내려가던 류현진도 “와, 이 질문 재미있다”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팬들의 날카로운 질문과 류현진의 솔직 담백한 답변이 핑퐁처럼 이어진 ‘트윗 인터뷰’. 류현진이 택한 사인볼의 당첨자는 트위터 @neokhead, @heresunny, @eagles1103이다. 다음 주 ‘트윗 인터뷰’는 넥센의 간판스타 강정호 편이다. ○한국시리즈 7차전 9회말 2사 만루. 1점차 승리가 눈앞인데 만나고 싶지 않는 타자는? 또 홈런을 맞은 후에도 해맑게 웃던데 무슨 생각을 주로 하나요?(@jungsido) 지금까지 상대했던 타자들 중 가장 두려웠던 타자 TOP 3를 뽑는다면?(@sierrasoo)
“이대호(롯데) 형은 정말 만나고 싶지 않아요. 홈런 맞은 후에는 사실 아무 생각이 없고요. 힘들었던 타자는 대호 형이랑 박석민(삼성), 김현수(두산).”
○혹시 이것만은 정말 싫다거나 어려운 훈련이 있을까요? 왠지 윗몸 일으키기는 힘들어하실 것 같아요.(@hiasinceran)
“무슨 말씀을! 저 윗몸 일으키기 우리 팀 선수 중에 제일 잘 해요. 특별히 어려운 훈련은….음…, 진짜 없어요!”
○류현진에게 9회말 2아웃 만루란?(@gare83)
“재미있는 승부! 이기고 싶은 마음이 생겨요.”
○국내에서 체인지업을 가장 잘 던지는 투수로 꼽히잖아요. 류현진표 체인지업의 특별한 비밀이 있다면? 그리고 국내에서 각 구종을 가장 잘 던지는 선수는 누구라고 생각해요?(@neokhead)
“비밀 같은 건 없어요. 있어도 말 못함! 직구는 윤석민(KIA) 형, 슬라이더는 김광현(SK), 커브는 정현욱(삼성) 형이 최고인 듯. 그리고 체인지업은 Me(나)! ㅋㅋㅋ.”
○경기 전 징크스나 습관이 있다면?(@loveme635)
“등판하는 날 팬들이나 관계자들에게 사인해 주면 지는 경기가 많았어요. 그러니까 시합 날은 사인 못 해줘도 이해해 주세요!”
○프로 입단 후 슬럼프를 겪은 적이 있나요? 그리고 올해 예상 승수는?(@aquaris43)
“2009년이 슬럼프였어요. 그 때는 약간 에이스답지 못했던 것 같아요. 예상 승수는 10승. 아직 시즌 전이니까(인터뷰는 3월 31일에 진행됐다) 이 정도부터.”
○선수 생활 최고의 순간은 언제였나요?(@wonjonghun)
“2008베이징올림픽 우승!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는 게 신기했어요.”
○국내에서 ‘에이스’라 하면 류현진, 김광현, 윤석민 등이 거론되잖아요. 스스로 에이스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bulls126)
“연패를 끊어야 하고 연승은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에이스죠.”
○류현진이 주목하는 올해의 신인 선수는 누군가요? 또 결혼 후 아들이 야구를 한다면 시킬 의향이 있으신지 궁금해요.(@Elena891212, @kkikkinim)
“당연히 우리 팀 유창식. 아들은 본인이 하겠다고 하면 시킬 거예요. 하지만 굳이 강요하지는 않겠어요.”
○LG 신인 임찬규 선수가 인터뷰 때마다 류현진 선배 얘기를 하는데요, 기분이 어떤지 궁금해요.(@heresunny)
“음…. 창피하다, 부끄럽다, 긴장된다, 무섭다! ㅋㅋㅋ.”
○추신수 선수가 외국에서 의지할 건 가족 뿐이라던데, 해외 진출전에 결혼하실 생각이신지? (@bulls126, @kkikkinim)
“27∼29세 안에는 하고 싶어요. 해외 진출하기 전에 좋은 분이 나타나면 당연히 해야죠.”
○가장 마음에 드는 별명은 무엇인가요. (@luvandrespect, @navyoon)
“괴물. 데뷔해서 가장 처음으로 얻은 별명이에요.”
○류현진을 괴물로 만들 수 있었던 원천은?(@voraos)
“데뷔전(2006년 4월 12일 잠실 LG전. 7.1이닝 3안타 10삼진 무실점) 승리 덕분에 잘 풀린 것 같아요.”
○비시즌 때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그리고 지난 겨울 실행에 옮겼나요?(@wannalong)
“해외여행을 해보고 싶었어요. 특히 일본 도쿄에 놀러 가서 온천도 하고 맛있는 초밥도 먹고…. 하지만 작년에는 못 갔어요. 언젠가는 꼭 가야지!”
○자신이 야구 이외에 세워 본 진기록은? 예를 들면 많이 먹기나 주량 같은 거요. (@yonseigal)
“야구 말고는 아무 기록도 보유한 게 없어요. 저보다 잘 먹는 사람들 많아요!”
○노래방 애창곡은?(@eagles1103)
“특별한 건 없어요. 발라드 아니면 트로트. 하하”
○요즘 트위터 재미에 빠지신 것 같은데,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기분은? 류현진의 굿모닝 인사에 기분 좋은 하루가 시작된답니다.(@JEonysss)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적응하는 중이에요. 괜찮은 것 같아요. (류현진 트위터 주소는 @vrcjjongi)”
○특별히 챙기고 있는 후배는 누구인가요? 또 특별히 사랑해주던 선배가 있다면요.(@Khj1060)
“요즘 안승민하고 장민제가 귀여워요. 또 2009년까지 같은 팀이었던 지바 롯데 (김)태균이 형이 잘 챙겨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