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 없는 두산이 KS 우승” 23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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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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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프로야구 판도 전망
본지, 야구계 파워 엘리트 50인 설문

롯데는 19년 만에 우승할 수 있을까? 두산 김경문 감독은 우승의 한을 풀 수 있을까? SK의 수성, KIA의 재탈환, 9년 
만에 가을야구를 노리는 LG까지. 2011년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 50인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을 예상했다. 
스포츠동아 DB
롯데는 19년 만에 우승할 수 있을까? 두산 김경문 감독은 우승의 한을 풀 수 있을까? SK의 수성, KIA의 재탈환, 9년 만에 가을야구를 노리는 LG까지. 2011년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 50인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을 예상했다. 스포츠동아 DB
투수왕국 KIA 11표…SK 8표 뒤이어
“꼴찌 후보? 한화 유력” 28표 압도적
6강2약 전망 대세…4월초가 승부처


노스트라다무스도 예언 못할 시즌.
2011롯데카드 프로야구는 야구팬들에게는 축복의 시즌, 야구인들에게는 시련의 시즌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전력의 상향평준화로 야구를 직접 하거나 비평하는 사람들 앞에는 번민의 나날이 기다리고 있다. 반면 야구를 즐기는 팬들은 초반부터 눈을 뗄 수가 없는 드라마를 기대해도 좋을 법하다. 이에 스포츠동아는 2일 개막을 앞두고 50명의 전·현직 야구계 파워 엘리트들의 의견을 청취해서 2011시즌의 큰 그림을 그려봤다.

○판도는?

도저히 일목요연한 그래픽이 불가능할 정도로 각양각색의 의견들이 나왔다. 그만큼 판세예측이 어렵다는 반증일 수 있다.

다만 큰 틀에서 6:2구도가 다수설을 이뤘다. 한화와 넥센을 2약으로 분류하고, SK 두산 삼성 LG 롯데 KIA 6개팀의 혼전을 예상하는 구도가 주류를 형성했다. 이 구조 안에서 6팀 가운데 4강-2중, 3강-3중, 6강(6중), 2강-4중 등의 의견이 개진됐다.

예상을 더 어렵게 만드는 요소는 6개 팀의 색깔이 구별되기 때문이다. SK는 투타 밸런스가 좋고, 4년 연속 한국시리즈 경험을 갖춘 선수들이 건재하나 전력보강이 거의 없다는 부분이 지적된다. 두산도 투타 밸런스가 이상적이고 니퍼트라는 수준급 용병이 가세했으나 고르지 못한 선발이 고질이다.

KIA와 삼성은 투수진이 장점으로 꼽힌다. 흔히 전문가들은 속성상, 타력보다는 예측 가능한 마운드가 강한 팀에 후한 평가를 내리는 성향이 강한데 이 지점에서 선발이 풍부한 KIA가 점수를 많이 따고 있다. 삼성은 마무리 오승환의 가세로 불펜이 한층 두터워진 것이 플러스 요인이다. 다만 두 팀은 공히 타선의 약세가 우려스럽다는 평이다.

정반대로 롯데와 LG는 야수진의 면면이 화려하다. 여기에 롯데와 LG는 대형 용병선발 둘을 영입해서 마운드까지 강화됐다. 그러나 과연 투타의 사이클이 맞물려 돌아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또 마무리 부재를 비롯한 불펜 불안이라는 취약점을 어떻게 벤치가 극복할지가 미지수다.

승부의 시점으로는 4월 초반이 거론된다. 이때 처지는 팀은 어지간히 전력이 탄탄하지 않고서는 따라붙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흐름이나 기세를 중시하는 프로야구의 보편적 정서상, 분위기를 한번 타면 어느 팀이라도 전력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4월 승부의 포인트로는 용병 투수들이 꼽힌다. 그 활약도에 따라서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시각이다.

○우승은?

디펜딩챔피언 SK를 지목한 전문가가 8명밖에 되지 않았다. 여타 팀들은 2010년보다 강해졌는데 SK는 그렇지 못하다는 기류가 반영된 셈이다.

반면 두산은 23표라는 과반수에 가까운 득표를 얻어 대비를 이뤘다. 특히 두산은 8개구단 인사이더, 외부 전문가 등에 걸쳐 고르게 표를 모았다. 다득표 2위를 차지한 KIA(11표)보다 2배 이상 지목을 받았다. 가장 약점이 없는 팀이라는 중평이다.

투수력이 강한 KIA는 두산의 대항마로 꼽혔다. 이범호의 영입도 알찬 수확으로 평가받았다.

반면 지난해 준우승팀 삼성은 2표밖에 얻지 못했다. 로이스터에서 양승호 감독 체제로 전환한 롯데는 4표를 받았다. 프로야구계가 두 팀의 권력교체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짐작할 대목이다.

○꼴찌는?


한화에 압도적 몰표가 쏠렸다. 28표가 쏟아졌다. 류현진의 존재감을 제외한다면 전반적 전력에서 어디 하나 내세울 만한 구석이 없다는 혹평을 듣는다. 흔히 넥센과 2약으로 분류됐으나 그 테두리 안에서도 넥센에 비해 밀린다는 예측에 다름 아니다. 넥센은 11표를 받았다. 소위 6강으로 불린 팀은 단 1표도 받지 않았다. 다만 혼전(노코멘트 포함)을 예상한 숫자가 12명에 이르렀다. 까딱했다가는 어느 팀이라도 꼴찌로 추락하지 말란 법은 없다는 경계감이 묻어난다.

김영준 기자 (트위터 @matsri21)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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