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류현진-김광현 맞대결?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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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8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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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대결 승패 팀사기 직결
‘확실한 1승’ 전력…모험 부담

한화 한대화 감독. 스포츠동아DB
한화 한대화 감독. 스포츠동아DB
한화 에이스 류현진(24)은 두 차례의 시범경기 선발 등판에서 모두 한국 야구 대표 에이스들과 맞붙었다. SK 김광현(23)과 KIA 윤석민(25). 초미의 관심사였던 김광현과의 대결에서는 무난한 판정승을 거뒀고, 26일에도 5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윤석민(5이닝 6안타 무실점)과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제아무리 절대적인 에이스라 해도 상대팀 최강 투수와 대결하는 일은 여러 모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대화 감독(사진)은 27일 KIA와의 광주 시범경기에 앞서 “에이스 대결의 승패는 팀 사기와 직결된다. 이긴다면야 팀 분위기가 살아나지만, 질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다운될 수 있다”면서 “류현진의 경우에는 특히 더 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어느 감독이든 ‘확실한 1승’에 목말라 있는 게 당연하지만, 그동안의 한화처럼 류현진의 뒤를 받쳐 줄 다른 선발들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면 더더욱 모험이 힘들다는 뜻이다. 한 감독은 “류현진이나 팀의 1승뿐만 아니라 그 후의 팀 분위기도 걸려 있는 것”이라면서 “김광현과 류현진의 맞대결을 부담스러워 하는 내 마음이 다들 이해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단순히 에이스 둘만의 싸움이 아니라서 더 그렇다. 타격이나 수비와 같은 변수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한 감독은 “김광현이 던지는 SK에는 국가대표가 수두룩하다. 하지만 우리는 딱 한 명, 류현진뿐”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하지만 그래도 한 감독이 덜 부담스러워 하는 에이스 매치가 하나 있다. 같은 좌완인 류현진과 LG 봉중근(31)의 대결. 물론 봉중근이 만만한 투수라는 뜻이 아니다. 류현진이 가장 수월하게 상대하는 팀이 LG라서다.

광주 | 배영은 기자 (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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