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하은주-강영숙 ‘무적 더블포스트’

  • Array
  • 입력 2011년 3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신한은행, 4강 PO 2연승

“찰거머리처럼 붙어서 골밑 밖으로 밀어낼 겁니다.”(신세계 강지숙)

“한 번 붙어보라지요.”(신한은행 하은주)

국내 최장신(202cm) 하은주와 두 번째로 큰 강지숙(198cm). 두 선수는 18일 부천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시작 전부터 서로를 의식했다. 한국 여자 농구에서 보기 드문 장신 골리앗의 대결에 팬들의 관심도 높았다.

1차전에선 경기 초반 점수차가 벌어져 맞대결할 시간이 부족했다. 하지만 강영숙이 파울트러블(3개)에 걸려 하은주가 조기 투입된 이날은 2쿼터부터 맞대결을 벌였다.

2쿼터에는 하은주를 앞에 두고 중거리슛을 연달아 성공시킨 강지숙이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하은주는 강영숙과 더블 포스트로 나선 4쿼터엔 적극적인 스크린 등 동료를 이용하는 플레이를 펼치며 고공농구의 위력을 선보였다. 하은주는 4쿼터 48초를 남기고 무릎 부상으로 실려 나가기 전까지 11득점 4리바운드를 올렸다.

하은주가 중심을 잡고 강영숙(17득점), 김단비(15득점)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신한은행이 신세계를 68-60으로 잡고 2연승을 거뒀다. 플레이오프 3차전은 20일 부천에서 열린다.

부천=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