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 뿔테 안경·화장…최진한 감독의 변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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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5일 07시 00분



“좀 순해 보이죠?”

경남FC 최진한 감독(사진)은 최근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 시즌 개막전 K리그 미디어데이 때는 검은색 뿔테를 썼고, 최근에는 갈색으로 바꿨다. 시력이 떨어진 탓도 있지만 부드러운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안경을 구입했다.

최 감독은 13일 울산과의 홈경기에서는 화장도 했다. 얼굴에 파운데이션을 가볍게 발랐다. TV중계가 예정돼 있어 조금 신경 쓰고 나왔다고 했다. 화장 때문인지 얼굴과 목의 피부색이 확연하게 구분이 되긴 했지만 나쁘지 않아 보였다.

최 감독이 안경 착용과 화장 등으로 이미지 관리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딸들의 조언 때문이란다.

최 감독은 “경남 감독으로 취임하자 두 딸이 언론에 자주 나올테니 이미지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여러 가지 조언을 해줬다. 그래서 안경도 구입했고, 얼굴에 화장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안경을 쓰니 주변에서 반응이 좋다. 인상도 부드러워 보이고, 좀 더 공부하는 이미지로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 효과가 좋다”고 덧붙였다.

이미지 관리에는 성공했지만 안경 때문에 적지 않은 돈을 들였다. 안경 착용이 낯설다보니 벌써 2개나 잃어버렸다. 최 감독은 “안경을 벗어두고 챙기지 못해서 2개를 잃어버렸다. 남들은 패션을 고려해서 안경을 바꿔 쓰는 줄 아는데 그게 아니라 잃어버려서 새로 산 것들이다”고 설명했다.

개막 후 2연승을 기록하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경남의 최 감독은 이미지 변신에도 성공해 연신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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