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긴급대피…이승엽·박찬호는 정상적으로 경기 치러

  • Array
  • 입력 2011년 3월 12일 07시 00분


코멘트
오릭스 이승엽. 스포츠동아DB
오릭스 이승엽. 스포츠동아DB
일본프로야구도 직격탄을 맞았다. 당장 11일 시범경기 2게임이 콜드게임으로 처리되는 일이 벌어졌고, 12일 예정된 시범경기 일부도 취소됐다. 다행히 한국선수들은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11일 효고현 아카시 구장에서 열린 라쿠텐과 지바롯데의 시범경기는 지바롯데가 5-1로 앞선 가운데 8회초 콜드게임으로 선언되며 경기가 중단됐다. 이날 아카시 구장에는 가랑비가 흩날리다 7회부터 빗줄기가 굵어졌다.

그러나 이날의 경기 중단은 강우 콜드게임이 아닌 지진 때문. 라쿠텐의 연고지는 바로 지진의 가장 큰 피해지역인 센다이. 미야기현의 현청 소재지다. 다행히도 라쿠텐 김병현의 아내와 생후 1개월 된 딸은 현재 한국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이날 9회 예정됐던 등판은 취소될 수밖에 없었다. 지바롯데 김태균은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석에 나서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2타점째. 타율은 0.300으로 올라갔다.

또한 이날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야쿠르트전도 7회초 중단되면서 콜드게임으로 선언됐다. 야쿠트르 임창용 등 양 팀 선수들과 관중들은 땅이 흔들리자 그라운드로 먼저 대피한 뒤 곧바로 구장을 빠져나갔다. 이승엽과 박찬호가 소속된 오릭스는 이날 역시 지진 영향이 없는 효고현의 히메지 구장에서 세이부전을 치르면서 정상적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일본야구기구(NPB)는 12일 예정된 시범경기 6게임 중 야쿠르트-니혼햄(도쿄 진구구장), 지바 롯데 -세이부(지바현 QVC마린필드), 요코하마-라쿠텐(요코하마스타디움) 3경기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