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또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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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7일 07시 00분


LG와 평가전 2이닝 무실점
삼진 4개…위압적 구위 합격

SK 김광현. 스포츠동아DB
SK 김광현. 스포츠동아DB
대체 얼마나 좋기에….

김광현(23)이 SK의 오키나와 평가전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5일 LG와의 평가전에 나서 2이닝 동안 41구를 던지면서 직구 최고 구속 146km를 찍었다.

투구수가 다소 많았던 점에서 알 수 있듯 볼넷과 사구가 한개씩 있었고, 안타도 2개를 맞는 등 출루허용이 잦았다. 그러나 아웃카운트 6개 중 4개가 삼진이었다. 위압적 구위를 증명하는 대목이다. 앞서 김광현은 지난달 26일 삼성과의 평가전에서도 딱 1타자(박한이)를 상대해 삼진으로 잡아냈다. 총 5개를 던졌는데 그때도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였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구속이 더 올라가는 투수들의 특성상 3월 시범경기를 거쳐 4월 개막 무렵에는 시속 150km대의 직구 구사를 기대할 수 있는 페이스다. 이미 불펜피칭부터 슬라이더와 커브 등 변화구도 본격 가동해놓은 상태다.

김광현의 회복에 SK의 초반 레이스 사활을 걸고 있는 김성근 감독은 2월 16일 일본 고지에서 오키나와로 넘어오자마자 이곳 재활캠프에 있던 김광현을 불러내 불펜피칭을 점검했다. 수차례 투구수를 올려서 불펜피칭을 반복한 뒤 26일 삼성전에 맞춰 4개월여 만에 실전 투입을 했다.

여기서 감을 익히도록 배려한 뒤 5일 LG전에서 본격적 실전투입의 첫 단추를 꿰었다. 결과도 결과지만 구위 자체에서 합격점을 얻었다. 김광현의 건재 ‘확인’은 SK가 오키나와에서 거둔 으뜸 수확 중 하나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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