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마운드, 창식에 웃다 창식에 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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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5일 07시 00분


송창식 SK전 또 무실점 ‘선발 시위’
7억 루키 유창식은 투런 맞고 주춤

2011년 한화스프링캠프. 사진제공ㅣ 한화이글스
2011년 한화스프링캠프. 사진제공ㅣ 한화이글스
한화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양 창식’의 희비가 잠시 엇갈렸다. 선발 후보 송창식(26)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지만 ‘7억 신인’ 유창식(19)은 첫 홈런을 허용하고 주춤했다.

송창식은 4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연습 경기에 9회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첫 타자 권용관에게 좌익 선상 2루타를 내줬지만 1사 후 조동화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안치용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키나와 평가전에서 세 경기 연속 무실점. 앞선 SK전과 LG전에서 각각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7이닝을 던지면서 잡아낸 삼진 수가 모두 9개. 피안타와 4사구는 나란히 2개씩에 불과했다. 비록 연습경기 결과라 해도 고무적이다. ‘버거씨 병’을 딛고 일어선 ‘인간 승리’의 주역이기에 더 그렇다.

반면 류현진의 후계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유창식은 두 번째 등판에서 홈런을 내줬다. 6회 첫 타자 김정남에게 몸쪽 직구(139km)를 던져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2사 후 김연훈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최윤석에게 바깥쪽 직구(139km)를 던지다 좌월 2점 홈런을 얻어 맞았다. 이후 권용관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1이닝 마무리. 총 투구수는 18개였다.

하지만 실망할 상황은 아니다. 한화 관계자는 “구시가와 구장 크기가 작고 바람이 많이 불어 홈런이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서도 교타자인 강동우와 전현태가 홈런을 쳤을 정도다. 한용덕 투수 코치는 “창식이는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과정이다. 아주 잘 따라 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프링캠프 일정을 모두 마친 한화는 5일 귀국한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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