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홈경기서 ‘라이벌’ 맨유 2-1로 제압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일 0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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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로 한 계단 상승…맨유, 통한의 역전패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최대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타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의 맞대결에서 첼시가 선두인 맨유를 제압하고 4위로 뛰어올랐다.

첼시는 2일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0~2011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맨유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29분 웨인 루니의 선제골로 끌려가다 후반 들어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의 만회골과 프랭크 램파드의 페널티킥 역전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지난달 6일 리버풀과 0-1, 14일 풀럼과는 0-0 무승부에 그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여 온 첼시는 이날 모처럼 승리를 거두며 14승6무7패(승점 48점)가 돼 토트넘(13승8무6패·승점47점)을 끌어내리고 한 계단 위인 4위로 올라섰다.

반면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잰걸음을 하던 맨유는 승점 60점(17승9무2패)으로 선두를 유지했지만 지난달 5일 울버햄턴전(1-2 맨유 패)에 이어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두 번째 패배를 당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인 첼시와 승점 1점 차로 뒤져 사상 첫 4연패 시도가 좌절됐던 맨유 간의 라이벌 대결답게 경기는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전반 4분 공격수 니콜라스 아넬카가 왼쪽 측면에서 낮게 찔러준 공을 중앙의 플로랑 말루다가 이어받아 슈팅을 때리는가 하면 15분에는 아넬카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코너 외곽에서 과감한 중거리 슛으로 분위기를 몰아왔다.

전반 중반 이후부터는 맨유가 주도권을 잡고 첼시 골문을 두드린 끝에 웨인 루니의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루니는 전반 29분 박스 외곽 왼쪽 측면에서 나니의 패스를 받아 드리블하며 돌아나가는 듯하다가 다시 돌아서며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수비수 사이의 좁은 틈을 비집고 골대 왼쪽을 파고들어갔다.

하지만 맨유의 축제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시작을 알린 램파드의 슈팅으로 강한 공세로 나온 첼시는 이번 겨울 새로 영입한 브라질 출신 수비수 루이스의 만회골로 흐름을 뒤집었다.

루이스는 전반 8분 이바노비치의 머리에 맞고 흘러 한차례 튄 공에 달려들어 오른발로 밀어 넣어 리그 데뷔골을 빚어냈다.

다급해진 맨유 퍼거슨 감독은 후반 24분 에르난데스 대신 베르바토프와 스콜스 대신 라이언 긱스를 각각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33분 페널티 지역 안쪽으로 쇄도하던 첼시 미드필더 유리 지르코프가 상대편 수비수 크리스 스몰링과 부딪치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램파드가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2-1 역전승으로 첼시의 '홈 불패' 신화를 이어갔다.

반면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바람에 오는 6일 리버풀전에 빠지게 되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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