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인 부산바람, 강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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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6일 07시 00분


■ 부산경륜장 베팅전략 알아보기

실외경기 바람변수 선행형 되레 불리
힘있는 신인·베테랑 선수는 우승찬스

부산-광명 교차 베팅을 시행하는 25일 경기는 부산 경륜장의 바람을 큰 변수로 고려해 베팅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은 부산경륜장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는 선수들.
부산-광명 교차 베팅을 시행하는 25일 경기는 부산 경륜장의 바람을 큰 변수로 고려해 베팅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은 부산경륜장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는 선수들.
그동안 광명 스피돔의 경우 창원경륜을 교차투표로 실시해 왔지만 25일은 부산-광명 교차베팅을 시행한다. 부산지방공단 스포원은 올 시즌 자체경주를 25일부터 8월 21일까지 개최한다. 주의할 점은 부산경륜은 광명·창원과 다른 그곳만의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베팅을 하기에 앞서 부산경륜의 특성에 대해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 폭은 좁고 구간은 길다

부산경륜장은 광명·창원경륜장과 같은 333.33m 트랙이다. 길이 47m, 너비 9.5m, 경사도 7∼34도로 광명·창원경륜장과 비교해 폭이 좁은 반면, 1코너에서 4코너까지 구간 거리가 길다. 과거 잠실경륜장과 같은 실외 경륜장이다.

● 부산경륜, 바람에게 물어봐

부산경륜장은 내선을 잡고 선두에서 경기를 주도하는 선행형과 비교해 추입형이 위축되고 있다는 평이 일반적이다. 얼핏 선행형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창원과 비슷할 것 같지만 부산의 경우 변수가 존재한다.

창원경륜장은 돔 경기장이다. 따라서 풍압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그러나 부산은 실외경기장이기에 바람이 큰 변수로 작용한다. 선행형들로서는 최대의 적인 풍압으로 인해 적지 않은 부담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경주 당일의 날씨, 선행 선수들의 컨디션을 꼼꼼히 체크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상대를 제압하는 선행형이 아니라면 추입형에게 언제라도 잡힐 수 있다.

● 연고지 플러스알파

창원을 비롯해 경남, 경북지역 선수들의 경우 다른 지역 선수에 비해 부산경륜장에 적응하기가 유리하다. 장거리 이동의 피로를 줄일 수 있어 컨디션 조절도 용이한 편이다. 게다가 부산팀은 연고지에서 분발해야겠다는 심리적인 요인이 플러스알파가 될 수 있다.

● 강축은 없다

‘부산에 강축은 없다’는 말이 있다. 매 경주 강축(인기순위 1위 선수)으로 분류된 선수들이 부산 벨로드롬만 오면 전력의 기복을 보이고 있다.

경륜예상지 박정우 예상부장은 “부산에서 강축 선수들이 부진한 원인은 경기장 특성에 아직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산경륜장은 개장 초부터 제기돼 온 살인적인 바람과 낮은 체감온도로 인해 선수들이 고전하고 있다. 특히 젖히기형 선수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난이도가 높은 혼전편성

부산경륜은 혼전편성이 많아 광명·창원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혼전편성일 경우 인기순위에 얽매이지 말고 힘 있는 신인이나 경기운영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지방공단 스포원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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