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무릎”…지동원, 개막전 못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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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4일 07시 00분


오른 무릎 안쪽 타박상…2∼3주 진단
전남, 전북과 개막전 결장에 한숨 푹푹
보조기 차고 재활 돌입…재충전 기회

지동원. 스포츠동아DB
지동원. 스포츠동아DB
K리그의 떠오르는 스타 지동원(20·전남)이 2011시즌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전남 구단은 23일 “지동원이 오른쪽 무릎 안쪽 타박상을 입어 다음 달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전북과의 리그 개막 원정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지동원은 일본 전훈 중이던 20일 열린 히로시마 산프레체와의 연습경기 도중 상대 선수 태클에 무릎을 다쳤다. 다행히 인대가 파열되지는 않아 2∼3주간의 비교적 짧은 치료 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지동원은 23일 재개된 팀 훈련에 합류해 부상 부위에 보조기를 끼운 채 재활에 돌입했다.

전남 정해성 감독은 “지동원이 대표팀에서 돌아와 팀에 합류한지 일주일 만에 다시 전력에서 이탈해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지동원을 이번 시즌에도 팀 내 부동의 원 톱으로 기용할 계획이었다. 올해도 대표팀 차출로 팀에 머무는 시간이 많지 않겠지만 지난해 크게 성장한 지동원의 잠재력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지동원이 부상을 입으면서 전남은 대체 자원으로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차세대 한국축구를 책임질 공격수로 각광받은 지동원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K리그에서 컵 대회 포함 26경기에 출전해 8골 4어시스트를 올렸다.

U-19 아시아선수권을 비롯해 광저우아시안게임, 성인대표팀 등 각급 대표팀 공격수로도 활약했다.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된 박주영(AS모나코)을 대신해 조광래호에서 원 톱으로 뛰며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거의 1년을 제대로 된 휴식기 없이 달려왔다. 대표팀 혹사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던 지동원에게는 이번 부상이 오히려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감독은 “충분한 시간을 주고 완벽하게 회복시켜 다시 출전시킨다는 게 팀의 방침이다”며 선수 보호를 강조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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