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이 ‘이호준 캡틴’을 임명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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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7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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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상태 굿…코칭스태프 부활 확신
선수단 중심 잡아줄 고참역할 기대

SK 이호준.
SK 이호준.
3년 만에 다시 주장 완장을 찼다.

SK 김성근 감독은 최근 오키나와 재활 캠프에 있던 주전 대부분이 고지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것에 맞춰 새 시즌을 이끌 팀 주장으로 이호준(사진)을 발표했다. 다른 팀이 대부분 선수들 뜻에 따라 주장을 선임하는 것과 달리 SK는 김 감독의 지목에 따라 주장이 결정된다.

이호준에게는 개인적으로 3년만의 주장 복귀. 그는 프리에이전트(FA)로 4년간 34억원이란 대형 계약을 맺었던 첫해(2008년), 주장을 맡았다가 부상으로 중도 낙마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왼 무릎 수술로 단 8경기 밖에 나서지 못한 채 전력에서 이탈했고, 대신 투수 김원형이 주장으로 잔여 시즌을 치렀다.

김 감독이 이호준에게 다시 주장을 맡긴 것은 어느 해보다 그의 몸 상태가 좋고,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줄 고참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오른 무릎 수술을 받기도 했던 이호준은 지난 시즌 5월에 그라운드로 복귀해 타율 0.278에 8홈런을 기록했고, 후반기부터 제 기량을 과시하며 코칭스태프에게 부활에 대한 확신을 심어줬다. 이호준은 지난해 주장을 맡았던 김재현의 은퇴 공백을 메우며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가교 역할까지 해야 한다.

4년 FA 계약의 마지막 해인 올 시즌, 다시 주장을 맡은 이호준은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거워졌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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