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7억이냐? 6억3000만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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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0일 07시 00분


이대호 연봉 오늘 결판
KBO 조정위원회 개최

이대호. 스포츠동아DB.
이대호. 스포츠동아DB.
롯데와 이대호(29)로부터 ‘연봉조정’이라는 공을 넘겨받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예정대로 20일 오후 3시 조정위원회를 열어 최후의 심판을 내린다.

7억원을 주장한 이대호와 6억3000만원을 고수한 롯데는 알려진 대로 20일 연봉조정위원회에는 직접 참석하지 않는다.

양측이 각기 대리인도 내세우지 않아 KBO는 이상일 사무총장과 외부 전문가 4인으로 구성할 5인 조정위원회의 심의로만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즉, 일종의 ‘궐석재판’인 셈이다.

이상일 총장은 조정위원회를 하루 앞둔 19일 “과거 사례대로 조정위원들이 양측에서 제출한 연봉산출근거자료를 검토한 뒤 이대호든, 롯데든 한쪽의 손을 들어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제3의 방안에 대해선 “고려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조정위원회가 6억3000만원과 7억원 사이의 금액으로 임의대로 ‘중재’할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총장은 “KBO가 조정이 아니라 중재를 택하면 내년 이후 연봉합의에 실패한 선수와 구단이 대거 연봉조정을 신청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외부전문가 4인의 신상은 관례대로 조정위원회 전까지는 ‘비공개’가 원칙이다. KBO 정금조 운영팀장은 “야구계 사정을 전혀 모르는 분들이라면 조정이 어려워진다”며 “조정위원들은 양측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심도 있게 논의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와 이대호는 15일 KBO에 나란히 A4 용지 10쪽 가량의 근거자료를 제출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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