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쿼터… 3쿼터도… 삼성 버저비터서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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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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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KT에 15점차 완승

#장면1. 삼성이 KT에 1점 앞선 2쿼터 종료 직전. 삼성 애론 헤인즈가 종료 버저와 동시에 3점슛을 터뜨렸다.

#장면2. 삼성은 5점 차로 쫓긴 3쿼터 종료 직전에 헤인즈가 다시 3점슛을 꽂아 8점 차로 달아났다.

바둑에서 끝내기가 중요하듯 농구에서도 쿼터를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가 경기 전체의 흐름까지 결정짓는다. 삼성은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반면에 KT는 쿼터 막판을 어설프게 대처했다. 상반된 분위기 속에서 최후의 승자는 삼성이었다. 삼성은 18일 KT와의 부산 방문경기에서 공격과 수비에서 걸쳐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83-68로 이겼다. 삼성은 19승 14패로 이날 동부를 누른 KCC와 공동 4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성공률 60%에 이르는 고감도 3점슛과 함께 KT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철저한 로테이션 수비를 펼쳐 상대를 압박했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수비에 역점을 뒀는데 잘됐다. 조성민(6득점)과 박상오의 득점을 떨어뜨린 게 승인이었다”고 말했다. 꽁지머리를 풀어헤치고 출전한 삼성 이승준은 24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 김동욱도 20점을 보태며 평균 16점 이상을 넣던 KT 박상오를 5점으로 묶었다. 전날 미국에서 입국한 모델 출신 여자친구의 응원을 받은 헤인즈는 2차례 버저비터를 포함해 24점을 기록했다. 컨디션 난조에 빠진 이정석을 대신해 가드를 맡은 박대남은 코트에 복귀한 KT 표명일(6득점)과 양우섭(2득점)을 봉쇄하며 6점을 넣었다.

6연승을 마감한 선두 KT는 2위 전자랜드와의 승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

KCC는 전주에서 김주성이 왼쪽 발등 인대 부상으로 빠져 골밑에 구멍이 뚫린 동부를 86-67로 완파했다. 리바운드에서 31-21로 크게 앞선 KCC는 추승균(17득점), 전태풍(16득점), 크리스 다니엘스(24득점)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부산=김종석 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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