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토론] 네티즌 81% “7억 받을 자격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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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9일 07시 00분


■ 팬심은?…포털 다음 여론조사

“10억도 부족할 최고 활약” 압도적 지지
“승엽보다 홈런 12방 적다” 견제 의견도

타격 7관왕을 기록한 이대호의 연봉에 대해  7억원 이상 가치가 있다는 다른 팀 단장의 의견도 나왔다. 동료 선수들은 한결같이 최고 연봉 자격이 있다고 지지했다. 스포츠동아DB
타격 7관왕을 기록한 이대호의 연봉에 대해 7억원 이상 가치가 있다는 다른 팀 단장의 의견도 나왔다. 동료 선수들은 한결같이 최고 연봉 자격이 있다고 지지했다. 스포츠동아DB
연봉협상은 단순화하면 구단의 ‘조직적 자료’ 대 선수의 ‘기세와 자존심’의 대결이라고 압축할 수 있다. 그러나 롯데 이대호와 같은 거물급 선수라면 또 한 가지 ‘외부 요인’이 추가될 수 있다. 바로 여론의 향배다. 특히 이번처럼 연봉 조정신청을 불사할 만큼 이대호의 입장이 강경해서 장기전 양상을 띠면 ‘제3자의 시선들’이 직·간접적으로 연봉책정에 영향을 미치기 십상이다.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실시중인 여론조사는 롯데가 왜 부담을 느끼는지를 여실히 드러내준다. 다음은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이대호는 연봉 7억원을 받을 자격이 있는가’라는 여론 조사를 누리꾼 상대로 실시하고 있다.

18일 오후 5시까지 총 2778명이 참여했는데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지지가 80.9%(2248명)의 압도적 다수를 점하고 있다. 반면 ‘지나친 요구다’라는 반론은 16.8%(467명)를 나타내고 있다. 연봉은 구단과 선수 사이의 사안이기에 제3자가 왈가왈부할 수 없다는 ‘판단 유보’ 견해는 2.3%(63명)를 차지하고 있다.

옹호하는 팬들은 “7관왕은 메이저리그에도 나오기 어렵다. 연봉 10억원을 받아도 모자라다”, “한해 반짝도 아닌 꾸준한 기록을 내고 아무나 못하는 4번타자 부담을 극복하고 팀 사정상 그 몸매에 1루가 아닌 3루에서 마음고생해가며 세운 기록인데 그 정도 대접은 당연하다”, “세계신기록인 9연속경기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23연속경기 득점도 기록했다” 등 상징성과 자존심을 강조했다.

반면 “솔직히 FA도 아닌 일반계약에서 7억은 좀 과하다. 자존심 세워주는 거라면 이승엽 기록 넘는 6억 5000만원 정도에서 합의 보는 게 서로 윈윈이 아닌가 싶다”, “물가가 올랐다고 해도 이승엽은 2003년 56홈런 찍었고, 이대호는 타격 7관왕. 9연속경기홈런은 대기록이지만 부상 탓이라 해도 44홈런이다”라는 견제 목소리도 있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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