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환 회장 자진 사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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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4일 07시 00분


스폰서·중계권 등 행정 심각한 문제
오늘 공식 입장…명예회장 맡을 듯

한국프로축구연맹 곽정환 회장이 임기를 1년 남기고 자진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열리는 연맹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스포츠동아DB.
한국프로축구연맹 곽정환 회장이 임기를 1년 남기고 자진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열리는 연맹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스포츠동아DB.
한국프로축구연맹 곽정환 회장이 임기를 1년 남기고 자진 사퇴한다.

K리그 구단 관계자는 13일 “곽정환 회장이 사임을 결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사회를 통해서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는 작업을 착수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곽 회장의 임기는 올 12월까지이지만 지난달 말 K리그 일부 이사들로부터 용퇴를 건의 받은 뒤 고심 끝에 자진 사퇴를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스포츠동아 2010년 12월 31일자 단독보도>

곽 회장은 14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이사회를 통해 사퇴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이사회는 곽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한 뒤 차기 회장 추대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중도 하차한 유상부 회장에 이어 2005년 1월 제6대 연맹 회장에 취임한 곽 회장은 2008년 대의원총회에서 연임에 성공, 임기를 2011년까지 보장받았다. 연맹 회장의 임기는 4년이다.

그러나 최근 2년간 K리그 타이틀스폰서와 TV중계권 협상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등 연맹 행정에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면서 위상이 흔들렸다.

K리그 이사회 멤버들 가운데 일부 구단 단장과 사장들은 지난달 29일 회동을 갖고 곽 회장에게 사임을 건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 이사들은 곽 회장의 대외 협상력과 행정력에 문제점을 지적하며 새로운 수장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연맹 이사들에게도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해 동의를 구했고, 곽 회장에게 사임을 건의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연맹을 이끌어갈 차기 회장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누가 차기 회장을 맡든 지 무거운 책임을 피할 수가 없다. K리그의 흥행 뿐 아니라 타이틀스폰서와 중계권 협상 등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또 2013년부터 승강제가 실시될 예정이어서 축구협회를 비롯해 실업축구연맹 등을 연결해 리그를 리빌딩하는 데 앞장서야한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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