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폭발!…“해외파가 살아났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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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6일 07시 00분


알자지라전 이청용·기성용 릴레이골
구자철 공격형 미드필더 변신 합격점

이청용(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스포츠동아DB
이청용(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스포츠동아DB
51년 만에 아시안 컵 우승에 도전하는 조광래호가 마지막 평가전에서 승리했다.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현지 클럽 알 자지라와의 평가전에서 ‘쌍용’ 이청용(볼턴)과 기성용(셀틱)의 릴레이 골로 2-0으로 이겼다. 결과도 좋았지만 조광래 감독이 구상했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는 것이 더욱 값진 성과였다.

○성공적인 구자철 포지션 변경

조 감독은 알 자지라전에서 구자철(제주)을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세웠다. 박지성(맨유)을 그 자리에 놓을 계획이었지만 마음을 바꿨다. 박지성을 원래 자리인 왼쪽 윙어로 기용하는 것이 더 좋다는 판단 아래 공격형 미드필더 구자철을 시험했다.

구자철은 공격적인 재능을 마음껏 발휘했고, 한국이 전반을 완벽하게 지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조 감독으로서는 아시안 컵 본선에서 다양한 공격조합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검증된 해외파들의 폭발

대표팀 해외파들은 지난달 30일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기대 이하였다. 장시간 비행을 거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어서인지 몸이 무거워보였다. 그러나 알 자지라전에서는 달랐다. 해외파들은 대표팀의 주축선수답게 활발한 몸놀림과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이청용과 기성용은 골 맛까지 보면서 아시안 컵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해외파들이 정상 페이스를 되찾으면서 조광래호는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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