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성과있는 곳에 보상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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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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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대구육상, 메달사냥 올인

육상 대표팀이 4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내 체육과학연구원에서 열린 신년 하례식을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새롭게 선발된 대표 선수 79명 중 4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 제공 대한육상경기연맹
육상 대표팀이 4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내 체육과학연구원에서 열린 신년 하례식을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새롭게 선발된 대표 선수 79명 중 4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 제공 대한육상경기연맹
“감동을 주는 대회로 만들겠다.”

한국 육상대표팀 문봉기 총감독(51)은 4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내 체육과학연구원에서 열린 신년하례식에서 8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12월 새롭게 선발된 대표선수 79명 중 40여 명이 참석했다. 안방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불과 8개월 앞둔 대표선수와 지도자, 연맹 임원들의 목소리는 조심스러우면서도 힘찼다.

▽오동진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63)=“세계선수권을 위해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성과가 있는 곳엔 반드시 보상이 따르도록 하겠다.”

오 회장은 성과주의 시스템을 강조했다. 가능성 있는 선수는 확실하게 지원해 강한 부분을 더 강하게 만들겠다는 취지다. 단거리 대표팀을 400m와 1600m 계주 위주로 재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오 회장은 지도자와 선수들을 향해 “이번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훗날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잘 알 것”이라며 위기의식을 환기시켰다. 그는 집행부의 모든 역량은 경기력 향상에 모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영(남자 100m 한국기록 보유자·20)=“2010년에는 기쁜 일과 힘든 일이 교차했다. 올해는 확실한 계획을 가지고 훈련에 매진하겠다.”

김국영은 지난해 한국 육상의 역사를 다시 썼다. 6월 전국선수권에서 10초23을 기록해 31년 묵은 남자 100m 한국기록(10초34)을 갈아 치웠다. 단숨에 한국 육상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부상했지만 이후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선 결선 진출에도 실패했다. 최근에는 자신의 한국신기록에 근접한 기록을 못 내고 있다. 그는 “작년에는 너무 생각 없이 운동했던 것 같다. 올해는 달라질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단거리 대표팀은 현재 오세진 감독(59)이 새로 지도를 맡았다. 김국영 임희남 등 주요 선수들은 “의사소통이 매우 잘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순옥(광저우 아시아경기 여자 멀리뛰기 금메달·28)=“겨울훈련 때 체력을 더욱 키워 대구에서 더 멀리 날아오르겠다.”

여자 멀리뛰기는 연맹이 세계선수권에서 결선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는 종목으로 내심 메달까지 바라고 있다. 그 중심에 정순옥이 있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독종이다. 아시아경기 금메달로 들뜬 마음은 이미 털어낸 지 오래다. 자신의 최고기록(6.76m)을 넘어 대구에서 7m를 넘어서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박종민 인턴기자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과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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