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 교수의 스포츠계 녹색바람] 그린스포츠 확산, 선수-구단 직접 나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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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9일 07시 00분


SK 와이번스 김광현. 스포츠동아DB
SK 와이번스 김광현. 스포츠동아DB
미국 슈퍼볼이 한번 개최될 때마다 10만 명의 관중, 미디어, 구단관계자들이 경기장을 찾는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 슈퍼볼과 같은 메가 스포츠 이벤트가 치러질 때 생기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와 배기가스 때문에 스포츠 이벤트에서의 환경보호가 강조되고 있다. 이 때문에 북미프로풋볼(NFL)측은 15년 전부터 ‘NFL 환경보호 프로그램’을 만들어 폐기물 줄이기에 힘쓰고 있다. 미국 프로농구(NBA)의 경우 30개 팀은 팬들에게 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환경 주간을 선정하고, 환경과 관련하여 최소한 하나 이상의 활동을 하도록 되어있다. 선수들 역시 환경 캠페인에 동참한다.

이러한 선수 및 구단을 통한 환경 캠페인은 스포츠가 친환경 그린산업으로서 자리매김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국내 그린스포츠에 대한 인식 전환과 확대를 위해서도 선수 및 팀을 활용한 캠페인이 정착되어야 하겠다.

한국도 프로스포츠 5개 단체와 정부 유관부처가 그린스포츠(Green Sports)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특히 프로야구에서 타 프로스포츠보다 한발 앞서 그린스포츠 활동에 적극적이다. 야구장을 방문하는 팬 대상 캠페인, 경기장 시설 개선, 야구 규칙 변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그린스포츠에 동참하고 있다. 올해 투수 12초룰 도입, 클리닝 타임폐지 등을 통해 6만kwh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두었다. 이는 경기당 700만 원 이상의 전기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한다.

경기장 시설 개선도 그린스포츠를 위한 변화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학야구장, 사직야구장, 한밭야구장의 태양광발전 설비 구축 및 LED교체 설치 등 ‘경기장의 그린화’ 사업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를 통해 매년 약 1억4000만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것이다.

이 밖에도 응원문화 개선과 경기운영방식 변경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발생을 최소화해야 한다. 프로스포츠 경기시간 단축, 관람객의 대중교통 이용 장려 등 지속적으로 관람 스포츠의 특성에 다각적으로 접근하면 녹색성장에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 프로야구 뿐만 아니라 다른 프로스포츠를 통한 더욱 적극적인 그린스포츠 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

김종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장(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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