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자금 마련용 트레이드 안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12월 15일 07시 00분


사장단 이사간담회서 합의

8개 구단 사장들이 14일 오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조찬을 겸한 이사간담회를 갖고 ‘무승부=패’로 적용되는 현 승률 제도의 손질과 함께 2012시즌부터 페넌트레이스 경기수를 140경기로 늘리는 방안에 대해 의사를 교환했다.

지난 11일 열린 8개 구단 감독 간담회 결과를 대부분 받아들이면서 큰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연말 ‘태풍의 눈’이 될 가능성이 있는 ‘넥센발 트레이드’에 대해 원칙론적인 입장에서 기준도 세웠다.

이사 간담회에 참석했던 KBO 이상일 사무총장은 “구체적으로 어느 특정 구단을 언급하지는 않았다”면서 “하지만 트레이드는 양팀간 전력 향상을 통한 프로야구 전반의 발전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렸다. 구단 운영 자금 마련을 위한 트레이드나 주전 선수의 거액 현금 트레이드는 야구 규약 89조에 의해 KBO 총재가 트레이드를 거부할 수 있다는 원칙을 설명드렸다”고 밝혔다. “각 구단 사장님들도 이 같은 KBO 입장에 대해 수긍했다”고 덧붙였다.

KBO는 지난 11일 감독 간담회와 15일 이사 간담회 결과를 놓고 16일부터 이틀간 광주에서 열리는 8개 구단 단장 회의에서 보다 심도 있게 논의한 뒤 내년 1월 11일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결론을 낼 예정이다.

내년 시즌 일정은 이미 확정된 상태라 페넌트레이스 경기수를 140경기로 확대하더라도 2012년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승률제 보완이나 포스트시즌 연장 15회 실시 등은 당장 내년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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