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동아스포츠대상] 선수 실명 투표…팀동료는 선택 못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12월 14일 07시 00분


■ 선정·투표 방식

국내 프로리그 활성화 위해 해외파는 제외
후보 외 투표도 가능…선수 뜻 최대한 반영
1∼3위 순위별 가중치…최다 득점자 선정

선수들이 직접 뽑는 동아스포츠대상 올해의 선수는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국내 프로리그 등록선수를 대상으로 했다.

추신수(야구) 박지성(축구) 등 해외파가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이들은 후보에서 제외됐다. 국내 프로리그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동아스포츠대상 신설 취지 때문이다.

아울러 탁월한 기량과 함께 매너나 팀 기여도, 성실성 등도 심사 기준에 포함했다. 봄에 시작해 가을에 시즌이 종료되는 야구·축구·골프는 올 시즌을 기준으로 했고, 겨울 스포츠인 농구와 배구는 2009∼20010 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삼았다.

각 종목별 후보 선정은 물론 부문별 투표인단 선정과 투표 방식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합리적으로 이뤄졌다. 후보 외 투표도 가능토록해 선수들의 의사가 최대한 반영되도록 했다.

남자농구의 경우, 프로 10개 구단별로 팀 주장과 최다출장시간, 최다득점을 한 선수들이 투표권을 가졌다. 6명 후보에 들지 못한 김주성이 남자농구부문 3위 득표를 한 것도 후보 외 투표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또 투표자는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구단의 선수는 선택할 수 없도록 했다.

아울러 모든 투표자는 실명으로 자신의 의사를 밝혔고, 실명은 신문과 온라인에 고스란히 공개됐다.

투표자는 3명의 후보를 선택하고, 1·2·3순위로 구분해 가중치를 부여했다. 1위 5점, 2위 3점, 3위 1점으로 해 최다 포인트 획득자를 올해의 선수로 선정했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과정이 프로종목을 운영하는 각 단체의 운영 및 홍보 책임자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통해 논의되고, 협의되면서 투명하게 진행됐다는 점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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