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내년에 또 욕심생겨…” ML 1년 더 뛸듯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4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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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잔류와 한국 복귀를 저울질하던 박찬호(37)가 내년 시즌에도 미국 프로야구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

24일 귀국한 박찬호는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피트니스 Park 61'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뛰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박찬호는 "다른 해와 달리 올해는 시즌 후 고민을 많이 했다. 일단 (피츠버그를 포함한) 4개 팀에서 연락을 받았다. 구체적인 오퍼는 아직 없었다. 관심이 있다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시아 선수 메이저리그 최다승인 124승을 거둔 뒤 미국 생활을 정리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하다 보니 내년에 또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 성숙하고 나은 야구인이 되기 위해 선수로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며 메이저리그 잔류 의지를 밝혔다.

한국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올해 부상을 당하고 예전과는 육체적으로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다.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싶은 것은 여전하다. 또 (처가가 있는) 일본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며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행 가능성도 언급했다. 결국 박찬호는 먼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조건을 받아본 뒤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우승으로 끝난 광저우 아시아경기에 대해서는 "한국 야구가 추신수(클리블랜드)라는 큰 보물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신수가 잘해서 혜택을 받은 것이다. 준비를 잘해서 한국 야구를 널리 알리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뉴욕 양키스에서 시작한 박찬호는 허벅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부진을 보인 끝에 시즌 중반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된 뒤 예전의 구위를 되찾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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