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승리’ 해밀턴, AL 최우수선수…추신수 14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4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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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를 구단 역사상 첫 월드시리즈로 이끈 외야수 조시 해밀턴(29)이 생애 처음으로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해밀턴은 24일 미국야구기자협회 투표에서 1위표 28표 중 22표를 휩쓰는 등 총 358점을 얻어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와 로빈슨 카노(뉴욕 양키스) 등을 제쳤다.

올 시즌 타율 0.359로 리그 타격왕에 오른 해밀턴은 홈런 32개, 100타점을 올리는 맹타를 휘두르며 데뷔 이래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장타율(0.633)에서도 리그 정상에 올라 팀이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뉴욕 양키스와 AL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홈런포 4개를 터뜨리고 7타점을 때리며 텍사스의 첫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어 시리즈 MVP에도 뽑혔다.

199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탬파베이에 지명된 해밀턴은 마약과 알코올 중독을 이겨낸 '인간승리'의 주인공으로도 유명하다.

2003년 메이저리그에서 영구제명될 뻔했을 정도로 상태는 심각했지만 2005년 이후 술과 마약을 완전히 끊고 새 인생을 살았다.

2007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다시 선수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8년 새 둥지를 튼 텍사스에서 기량이 만개해 리그 최고 선수의 영예까지 안게 됐다.

한편, 2010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한국 야구가 금메달을 따는 데 일등 공신이 된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도 MVP 후보에 올라 20명 중 14위에 올랐다.

추신수는 소속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후보에 이름을 올려 6위표 1표 등 총 9점을 받았다.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마크 테셰이라(이상 뉴욕 양키스),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 등 쟁쟁한 스타들보다 높은 순위다.

올 시즌 팀이 하위권에 처졌음에도 2년 연속 타율 3할과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해결사'로 자리잡은 추신수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최초로 MVP 후보에 올라 득표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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