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대표팀 감독이 본 손흥민] “침투·순간스피드 흠 잡을데 없는 공격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11월 22일 07시 00분


국가대표팀 조광래 감독이 박태하 코치를 대동하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18·함부르크)의 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했다.

하노버전을 앞둔 손흥민을 잠시 만났다. 몇 가지 조언을 해줬는데, 특히 생각하는 플레이를 강조했다. 좋은 축구를 하려면 어떤 행동을 하기 전 상대 움직임을 예측해야 한다.

손흥민은 어린 나이에 대단히 좋은 감각과 기량을 지녔다. 기술도 뛰어나다. 하지만 문전 앞에서 세밀함이 부족하고, 찬스를 포착한 뒤 항상 상대 수비수를 등지고 하는 움직임이 많아 보였다.

이 경우 볼 컨트롤을 제대로 하기 어렵고 템포도 느려진다. 가슴 트래핑 연습을 하루 5000번 이상 했던 마라도나를 예로 들어 꾸준히 연습하고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실전에서 손흥민은 달라져 있었다. 순간 스피드와 골 지역에서의 움직임 등 자신이 가진 기량에 더해 이해력도 빨랐다. 전반은 주춤했는데, 후반 들어 완벽히 달라졌다. 과감한 침투 및 순간 스피드 등 공격수로서 흠잡을 데 없었다. 해트트릭도 할 뻔 했는데, 아쉬웠다.

분데스리가는 워낙 거칠어 득점하기 정말 어려운 곳이다. 계속 출전 기회를 잡아 경험과 관록이 더해지면 충분히 대성할 수 있다.

아시안컵은 좀 더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요즘 유럽파의 컨디션이 워낙 좋다. 누굴 뽑을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그래도 예비 명단에는 일단 포함할 수 있을 것 같다.

손흥민처럼 어린 선수들은 주변 관심과 배려가 필수적이다. 함부르크 구단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한국 축구의 보물을 위해 팬들과 축구계의 성원이 필요하다. <하노버에서>편집|김현우 기자 pudgal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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