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상대 북한 공략법] 결승행 티켓 ‘허리싸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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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9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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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격 우세 한국 적극적인 몸싸움 필요
北 수비 발 느려…스루패스로 뚫어야

여자 축구 대표팀. [스포츠동아 DB]
여자 축구 대표팀. [스포츠동아 DB]
북한과의 4강전은 여자대표팀 최인철 감독이 바라던 시나리오다.

최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북한을 4강에서 꺾고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일본(5위)을 결승에서 만난다는 전략을 일찌감치 세웠다. 한국은 21위다.

가장 최근 남북 맞대결은 2008년 2월 충칭 동아시아선수권이었다. 한국이 0-4로 완패했다.

북한과의 준결승은 중원 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북한 미드필더들은 기술이 뛰어나지만 한국 선수들에 비해 체격이나 힘이 열세다. 중원에서부터 적극적인 몸싸움과 강한 압박을 할 필요가 있다. 북한의 좌우 풀백은 강한 체력과 활발한 공격가담을 자랑한다.

특히 오른쪽 풀백 송종선이 요주의 인물이다. 반면 중앙 수비수들의 발이 느리고 동작이 굼떠 뒷공간에 종종 약점을 노출한다. 지소연의 날카로운 스루패스 한 방이면 충분히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북한 공격수들은 골 결정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18일(한국시간) 북한-일본의 B조 최종전을 현지에서 직접 지켜본 축구협회 이영기 기술위원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단독 찬스가 두 번이나 났는데 못 넣었다. 태국과의 조별리그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여러 차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북한이 다소 하향세를 타고 있긴 하지만 지난 5월 아시안컵 때보다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많이 향상됐다.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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