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선발…“윤빛가람을 보여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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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3일 07시 00분


오늘 팔레스타인전 첫 스타팅 출격
구자철 경고 누적 결장…주전 찬스
“감춰둔 공격본능 발산 금사냥 선봉”

윤빛가람 선수. [스포츠동아 DB]
윤빛가람 선수. [스포츠동아 DB]
윤빛가람(20·경남·사진)에게 아시안게임은 매우 중요하다. 금메달은 곧 병역 혜택이다. 지동원(19·전남)과의 K리그 신인왕 경쟁에도 영향을 미친다. K리그 정규리그가 종료됐기 때문에 아시안게임에서의 활약상이 신인왕 결정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조별리그 2경기를 치른 현재 윤빛가람의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2경기를 모두 교체로 뛰었다. 구자철(21·제주)과 김정우(28·광주)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2차전에서 선발 원 톱으로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친 지동원과의 신인왕 경쟁에서도 한 걸음 뒤처져 있다.

하지만 윤빛가람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윤빛가람은 13일 오후 5시(한국시간) 팔레스타인과 조별리그 최종전에 선발로 나선다. 구자철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면서 윤빛가람이 처음으로 선발로 나선다. 그의 공격 본능을 제대로 보여줄 찬스를 잡았다.

윤빛가람은 구자철 못지않게 뛰어난 공격력을 갖췄다. K리그에서 컵 대회 포함 29경기에 나서 9골 7도움을 기록하며 경남의 PO진출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뛰어난 패스 감각을 보유했고, 경기장에서 침착함이 돋보인다. 아시안게임에서 홍명보호에 처음으로 가세한 탓에 전술 이해도는 완벽하지 않지만 어느 정도 적응을 마친 상태다. 구자철을 대신해 한국의 공격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박주영(25·AS모나코)이 원 톱으로 선발 출전하는 것도 윤빛가람에게는 큰 힘이 된다. 두 사람은 A대표팀에서 이미 여러 차례 손발을 맞췄다. 윤빛가람은 “경험이 많고 움직임이 좋은 주영이형에게 패스를 넣어주기가 편하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박주영과의 호흡이 잘 이루어진다면 공격 포인트를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한편 아시안게임 첫 메달에 도전하는 최인철 감독의 여자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5시 베트남과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베트남을 비롯해 요르단, 중국과 같은 조에 속한 한국은 최소한 조 2위를 차지해야 4강에 올라 메달을 노려볼 수 있다. 한국은 공격력이 뛰어난 지소연(한양여대)과 전가을(수원FMC)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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