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제스퍼 존슨의 극적인 3점슛 버저비터로 LG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존슨(29점·4리바운드)과 윤여권(24점·2리바운드)의 막판 활약으로 LG를 94-93, 1점차로 누르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3쿼터를 64-74, 10점 뒤진 가운데 마친 KT는 4쿼터 초반까지도 좀처럼 흐름을 타지 못하고 계속 끌려갔다. 그러나 LG의 턴오버가 잇따르면서 추격의 실마리를 잡아 점수차를 줄이기 시작했고, 시소게임이 펼쳐지던 종료 1분44초 전 LG의 주득점원 문태영(34점·9리바운드)의 5반칙 퇴장으로 결정적 반전의 계기를 잡았다. KT는 종료 1분25초 전 존슨의 가로채기에 이은 조동현의 마무리로 89-89 동점을 만들고, 38초 전 윤여권의 2점슛으로 다시 91-91 동점을 이뤘다. 이어 종료 21초 전 LG 강대협에게 2점슛을 얻어맞고 91-93으로 2점 뒤진 채 진행된 마지막 공격에서 윤여권의 2점슛이 빗나가자 리바운드를 따낸 존슨이 0.2초를 남기고 직접 3점슛을 꽂아넣어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잠실에선 SK가 전날까지 전자랜드와 공동선두(8승2패)를 달린 서울 라이벌 삼성을 83-79로 꺾었고, 원주에선 동부가 16점-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한 윤호영의 활약을 앞세워 인삼공사를 74-58로 완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