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제주 박경훈 감독, 꼴찌탈출 약속 지켰다

  • Array
  • 입력 2010년 11월 8일 07시 00분


코멘트

“챔프전서 반드시 우승하겠다”

제주 박경훈 감독.
제주 박경훈 감독.
제주 유나이티드의 박경훈(사진)감독과 선수들이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박 감독은 지난해 취임 인터뷰에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과 함께 시즌 득점과 실점 기록을 바꿔놓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제주는 지난해 7승7무14패 22득점 44실점으로 리그 14위에 머물렀다. 하위권에 있는 팀을 1년 만에 확 바꿔놓겠다는 박 감독의 이야기는 현실성이 없어 보였다. 선수 영입에 많은 투자를 하지 않기로 소문난 제주 구단을 감안하면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제주의 성적은 정규리그 2위. 17승8무3패 54득점 25실점이다. 현실성이 떨어졌던 박 감독의 2가지 공약이 모두 지켜졌다.

안방에서는 이번 시즌 무패(11승5무)를 기록하는 등 팀이 180도로 변했다.

박 감독은 7일 인천전을 마친 뒤 “감독 취임할 때 선수 구성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놓았기 때문에 남들이 무리라고 말하는 약속을 팬들에게 할 수 있었다. 매달마다 승점을 정해놓고 목표를 향해 한걸음씩 나간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우리도 욕심을 낼 때가 됐다. 즐기는 축구를 바탕으로 우리 스타일을 살려서 남은 3경기를 통해 마지막에서 서울에게 빼앗겼던 1위 탈환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서귀포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