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서 밀려난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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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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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주만에 ‘세계 1위’ 내주고 2위로 4일 개막 HSBC 결과따라 순위 요동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5·미국·사진)가 마침내 세계 1위 자리에서 물러났다. 우즈는 1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2005년 6월 12일부터 281주 동안 세계 1위로 장기 집권한 우즈는 성 추문과 이혼에 휘말려 올 시즌 무관에 그치는 최악의 부진에 허덕였다.

1년 전만 해도 우즈의 랭킹 포인트는 16.17점으로 5.92점으로 5위였던 웨스트우드의 추월은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우즈가 끝 모를 추락을 거듭해 역전이 이뤄졌다. 2003년 세계 266위까지 떨어지며 슬럼프에 허덕였던 웨스트우드는 재기에 성공하며 1994년 닉 팔도 이후 16년 만에 유럽 선수 세계 1위가 됐다.

웨스트우드가 우즈를 밀어내긴 했어도 세계 1위의 주인공은 언제 바뀔지 모른다. 4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하는 HSBC챔피언스에 웨스트우드, 우즈를 비롯해 세계 3위 마르틴 카이머(독일), 4위 필 미켈슨(미국) 등이 모두 출전하므로 1주 천하가 될 가능성도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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