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어, 패스 안하네…데얀 당장 나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11월 1일 07시 00분


빙가다 “나보단 팀”…즉각 교체

“개인보다는 팀이 우선이다.”

FC서울 넬로 빙가다 감독은 31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 도중 팀의 에이스 데얀에게 호통을 쳤다. 데얀이 역습 상황에서 동료에게 패스를 하지 않고 개인 돌파를 시도하다 볼을 빼앗기자 경기장 안까지 들어가 강하게 질책했다. 경기가 2-1로 팽팽하던 후반 14분 빙가다 감독은 데얀을 빼고 이승렬을 투입했다. 부산이 경기의 흐름을 조금씩 빼앗아가는 상황이었지만 빙가다 감독은 팀과 어울리지 못한 데얀을 더 이상 그라운드에 두지 않았다.

데얀이 물러난 이후 서울은 힘겹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다행스럽게도 최태욱의 추가골이 터져 경기를 승리할 수 있었지만 데얀이 빠지자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부산이 더 많은 득점 찬스를 잡을 정도로 서울은 수세에 몰렸다. 빙가다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데얀을 뺀 이유를 설명했다. “2골을 넣은 뒤 정신력이 흐트러졌다. 개인플레이보다 팀플레이를 해야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다”며 우회적으로 데얀을 질책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 만족하지 말고 더 강한 팀이 되어야 정상에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15개 구단 중 최고의 전력이다.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이 한 번쯤 태극마크를 달았을 정도로 화려한 라인업이다. 하지만 서울로 연고지를 이전한 이후 아직 한번의 우승도 하지 못하고 있다. 빙가다 감독은 팀워크의 완성도를 높여 팀의 염원인 K리그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상암|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