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태욱 선제골-네코 동점골… 1, 2위 맞대결 결국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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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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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친 서울, 쓸어내린 제주

시즌 막바지로 치닫는 K리그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FC 서울의 선두 다툼으로 압축되고 있다. 1위와 2위를 달리는 두 팀은 3위인 성남 일화보다 승점이 9점 이상 많다. 성남이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하고 제주와 서울이 나란히 전패하지 않는 이상 뒤집히는 일은 없다.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은 사실상 제주와 서울에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이런 제주와 서울이 26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었다. 두 팀의 승점 차는 2점. 제주가 한 경기를 더 하긴 했지만 54점, 서울은 52점이다. 이번 대결에서 서울이 이긴다면 1위가 뒤바뀐다. 여기에 두 팀은 최근 흥미로운 기록을 가지고 있어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첫째는 무패 행진. 제주는 최근 9경기 무패(7승 2무), 서울은 7경기 무패(6승 1무)다. 호각지세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징크스다. 제주는 올 시즌 홈에서 한 번도 져본 적이 없다. 서울은 제주와의 최근 6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팬들은 이번에 그 징크스가 깨지길 바랐지만 결과는 1-1 무승부. 두 팀 모두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정면 승부를 뒤로 미뤘다. 선제골은 서울이 먼저 넣었다. 서울은 전반 24분 최태욱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로 공을 밀어 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선두 제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제주는 후반 25분 페널티 지역에서 공을 몰고 온 구자철의 패스를 네코가 받아 오른발로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여전히 승점 2점이 뒤진 상황이지만 3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2경기가 남은 제주에 역전 우승할 가능성은 있다.

3위 성남은 전남 드래곤즈과의 방문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린 라돈치치의 활약 덕택에 3-0으로 이겼다. 성남은 승점 46점을 챙기며 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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