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투르 드-서울]“광저우선 금메달 따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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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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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종합 2위-산악왕 거머쥔 장경구 “독주-산악, 한국선수 외국에 안밀려”

24일 오후 1시 영광의 얼굴들이 수상을 위해 모인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 유럽 선수들이 상을 받는 6위까지 중 5명이나 휩쓴 가운데 검게 그을린 얼굴에 다부진 체격의 한국 선수 한 명이 눈에 띄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 사이에서 개인 종합 2위와 산악왕(KOM)을 거머쥐며 당당히 한국 사이클의 자존심을 지킨 장경구(20·가평군청·사진)다.

장경구는 2010 투르 드 코리아에서 국내 선수 중 가장 윗자리인 7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 대회 2위에 오르며 한국 사이클의 미래로 떠올랐다. 장경구는 “둘째 날까지 1위와 11초 차라 막판 스퍼트를 노렸지만 서울 시내 구간에서 자리싸움이 심했다. 아쉽지만 고향 양구에서 펼쳐진 첫날 좋은 성적을 거둬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경구의 자신감과 경기력은 풍부한 해외 경험에서 나온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훈련하며 유럽 투어 대회라면 가리지 않고 출전해 경험을 쌓았다.

장경구는 “유럽 선수들이 조직적인 팀 전술과 평지에서의 주력은 뛰어나지만 독주와 산악 부문에선 한국 선수들도 뒤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장경구는 광저우 아시아경기 개인 도로에서 이란, 카자흐스탄 등과 금메달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첫날 국가대표 염정환(서울시청)이 부상을 입어 광저우행에 빨간 불이 켜진 탓에 장경구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장경구는 “이번에 이란 이슬람아자드대 팀 선수들도 그랬지만 이란 선수들은 지구력이 좋다. 광저우에서도 다시 이란 선수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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