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녀들 베컴 보고도 위축 안됐다”

스포츠동아 입력 2010-09-26 00:00수정 2010-09-2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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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네티즌 반응 FIFA “치열한 접전에 걸맞은 결과”
네티즌 “2002년 연상 소름 돋았다”
日언론 “아쉬운 준우승” 간략 보도
국제축구연맹(FIFA)은 한국의 우승에 찬사를 보냈고, 일본 외신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FIFA는 2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이 같은 아시아 국가인 일본을 꺾고 월드컵 첫 우승을 이뤘다. 이날 경기는 경기장 끝에서 끝을 오가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관중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흥분시키기에 충분했고 내용에 걸맞은 결과가 나왔다”고 평했다.

이어 한국 선수들이 2018월드컵 유치 홍보대사 자격으로 이날 경기장을 찾아 경기 전 선수들을 격려한 영국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을 보고 수줍어했던 모습을 의식한 듯 “한국의 어린 선수들은 많은 관중과 귀빈석에 앉아 있던 베컴의 존재에도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수비수 장슬기가 마지막 승부차기를 성공시키며 결승전 밤의 영웅이 됐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우승-골든볼(최우수선수)-골든부트(득점왕)를 석권하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여민지(함안대산고)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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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는 “오늘의 영광은 팀 동료들 덕분이다. 세계 최고의 여자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다. 한국이 아시아를 넘어 강호 대열에 오르길 원했고 승부차기에서 우승을 결정하는 마지막 골이 들어가는 순간 그 꿈이 실현되기 시작했다고 생각했다”는 여민지와 인터뷰를 소개했다.

반면 일본 언론은 담담해 하면서도 아쉬운 반응이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 인터넷 판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사투 끝에 지면서 또 다시 FIFA 주관대회 준우승에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이번 U-17 여자월드컵을 포함해 1999년 U-20 청소년월드컵,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 등 FIFA 주관대회에서 3차례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패했다. 일본 닛칸스포츠 역시 “간발의 차로 우승을 놓쳤다”며 짤막하게 소식을 전했다.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각종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트위터에 ‘자랑스러운 대한의 딸‘이라며 응원의 메시지와 축하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승부차기 마지막 순간 2002년 홍명보의 킥을 보는 것 같아 소름이 돋았다”는 소감을 남겼고, 또 다른 네티즌은 후반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킨 이소담(현대정과고)에 대해 “리버풀의 스티븐 제라드를 보는 것 같았다. 오늘 경기 최고의 명장면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떤 네티즌은 “이름에 ‘지’가 들어가는 선수들이 축구를 잘 한다”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지소연(한양여대), 여민지의 공통점을 찾아내 많은 공감을 얻기도 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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