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메이저리그 첫 10년 연속 200안타…“쉬운 안타는 하나도 없었다”

동아일보 입력 2010-09-25 03:00수정 2010-09-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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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
일본 부모들이 아들이 커서 닮았으면 하는 유명인 1위로 꼽는 스즈키 이치로(37·시애틀·사진)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역사에 10년 연속 200안타라는 대기록을 새로 써 넣었다.

이치로는 24일 토론토와의 방문경기에서 5타수 2안타를 쳐 시즌 200안타 고지에 올랐다. 지난해 윌리 킬러(1894∼1901년)의 8년 연속 200안타를 넘어 신기록을 작성했던 이치로는 연속 시즌 200안타 기록을 두 자릿수로 늘리는 금자탑을 세웠다.

그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200안타를 10차례 경험한 타자는 ‘안타왕’ 피트 로즈가 유일했다. 하지만 로즈는 24시즌을 뛰는 동안 200안타를 10번 기록한 것이어서 데뷔 해부터 10년 동안 한 해도 빠뜨리지 않고 200안타를 쳐낸 이치로의 기록에 비해선 순도가 떨어진다. 2001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이치로는 첫해 타율 0.350, 242안타, 127득점, 56도루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88득점, 26도루에 그친 지난 시즌 이전까지 8년 연속 3할 타율, 200안타, 100득점, 30도루 이상을 달성했다. 이치로가 2004년 기록한 한 시즌 262안타는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이다.

이치로는 “기록을 달성한 뒤 더그아웃 쪽을 쳐다봤다. 모두가 기뻐하면서 나를 축하해 주고 있었다. 내가 오늘의 기록 달성을 편안히 즐길 수 있는 것은 동료들의 축하 덕택이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2년 전 그가 연속 시즌 200안타 타이기록을 세웠을 때 미국 언론의 시큰둥한 반응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는 “2년 전 미국 언론의 보도로 입은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를 씻은 것 같아 기쁘다. 쉬운 안타는 하나도 없었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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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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