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추신수는 그라운드의 록스타”

동아닷컴 입력 2010-09-24 07:00수정 2010-09-2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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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스포츠동아 DB
2년연속 20홈런-20도루 대기록 달성

숙소·구장 등 가는 곳마다 팬들 몰려

주간타율 5할·11타점 ‘AL 주간 MVP’
○록 스타 뺨치는 추신수의 인기

“추신수는 록 스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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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투수코치 팀 벨처의 말이다. 추신수는 그의 표현대로 록 스타처럼 어디에 가든 많은 팬들의 환호성을 받는다. 특히 한국 팬들이 보내주는 사랑은 열정적이다.

벨처와 클리블랜드 선수들은 원정숙소, 경기장 등 곳곳에서 추신수를 보기 위해 몰려든 한국 팬들을 만나고 있다. 벨처는 “버스에서 내릴 때마다 한국 팬들과 함께 거대한 태극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어느 곳에서나 마찬가지”라며 놀라워했다.

추신수는 한국에서 빅 스타며 미국에서도 조금씩 슈퍼스타로 성장하고 있다. 항상 관중을 환영하듯 밝고 기쁨이 가득한 표정으로 클리블랜드 외야를 지키고 있다. 팀도 그의 높은 인기를 기뻐하고 있다. 사실 클리블랜드는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인기 팀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의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팬들이 한 선수를 환호하기 위해 길가에 서서 기다리는 모습은 쉽게 접할 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 한국의 피가 흐르는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의 영웅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추신수

추신수의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그가 이제 단 2시즌을 풀타임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뛴 선수라는 것을 쉽게 잊게 된다. 사실 추신수는 여전히 많은 경험을 쌓으며 성장하고 있는 선수다. 22일(한국시간) 추신수는 또 한번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클리블랜드는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와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앞서던 8회말 위기를 맞았다. 1사 1·3루 상황. 호세 모랄레스는 우익수 방면 깊숙한 플라이를 날렸다. 추신수가 공을 잡아내며 투 아웃, 그리고 3루주자가 태그업하며 홈으로 뛰었다. 추신수는 아메리칸리그에서 보살 12개(22일 기준)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최고의 외야수다.

모랄레스의 희생플라이는 매우 깊었다. 아무리 추신수라고 해도 홈으로 송구해 주자를 잡기에는 무리였다. 하지만 공은 홈으로 송구됐고 그 사이 1루주자는 2루까지 뛰었다. 이어 터진 데나드 스판의 안타 때 2루주자가 홈인하며 클리블랜드는 역전을 허용했다. 주자가 1루에 있었다면 홈까지 뛸 수 없는 안타였다.

클리블랜드 매니 악타 감독은 “매우 매우 만족한다”며 올 시즌 추신수의 외야수비력을 평가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처럼 그의 강한 투지가 오히려 팀에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악타 감독은 “추신수가 더 높은 곳으로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미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능력을 갖췄지만 풍부한 경험이 더해지면 더 높은 곳까지 올라설 수 있다는 믿음이다.

○2년 연속 20홈런-20도루 달성과 아메리칸리그 주간 최우수선수

추신수는 20일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를 2년 연속 기록했다.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원정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출장해 시즌 20홈런과 20도루를 동시에 기록하며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6번째로 20-20을 달성했다. 이어 21일 지난 한주(15∼20일) 아메리칸리그 타자 중 가장 많은 11타점을 올리고 5할 타율(20타수 10안타)을 기록하며 주간 최우수선수(MVP)인 ‘이 주의 선수(player of the week)’로 뽑혔다.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클리블랜드와 함께 하고 있는 MLB.com 소속 담당기자다.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부터 출발해 개막 후에는 홈·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클리블랜드의 162전게임을모두 현장에서 취재하며 바로 곁에서 추신수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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