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女월드컵 4강’ 남북한-日비교해 보니

동아일보 입력 2010-09-20 03:00수정 2010-09-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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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막강공격 불안한 수비,일-세밀패스로 중원 장악,중-철벽수비 후 번개역습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이 아시아의 독무대가 됐다. 아시아 대륙을 대표해 출전한 한국 북한 일본이 모두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이 17일 나이지리아와 연장 접전 끝에 6-5로 이기고 먼저 4강에 진출한 데 이어 지난 대회 우승 팀 북한과 일본도 각각 독일과 아일랜드를 꺾고 4강에 합류했다. 준결승전은 한국-스페인, 북한-일본 경기(이상 22일)로 치러진다.

FIFA는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아 여자 축구가 빠른 패스를 바탕으로 한 조직력으로 유럽과 아프리카 등 다른 대륙 팀들을 압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기록 등으로 살펴보면 아시아 3개국은 확연히 다른 스타일이다.

한국은 성인 대표팀의 FIFA 랭킹에서 21위로 일본(5위) 북한(6위)에 뒤지지만 최근 기본기가 탄탄한 어린 선수들을 앞세워 급성장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공격력은 폭발적이다. 반면 수비는 아직 불안한 모습. 대회 4경기에서 13골을 넣고 10골을 내줬다. 한국의 최대 무기는 7골로 대회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여민지(17). 하지만 여민지를 제외하고는 2골 이상 넣은 선수가 없어 득점원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약점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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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자국 남자 축구의 특징을 빼닮았다. 중원에서 세밀하고 빠른 패스로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공격 기회를 노린다. 이번 대회 4경기에서 89차례의 슛을 퍼부어 15골을 넣은 공격력은 위력적이다. 요코야마 구미가 5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고 있지만 교가와 마이(3골), 다나카 요코(2골)도 2골 이상 넣었다. FIFA는 대회 출전 팀 중 가장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갖고 있다고 평했다.

북한은 수비가 탄탄하고 역습에 능하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22골을 퍼부은 독일은 8강전에서 북한을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북한은 첫 경기에서 나이지리아에 2-3으로 패한 이후 3경기에서 무실점을 이어갔다. 독일전 결승골을 넣은 김금정이 공격의 중심으로 중거리 슛이 일품이다. 다른 색깔의 아시아 3개국 가운데 어느 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릴지 관심을 모은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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