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국가대표 단골 정대현 “AG 출전은 처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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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17일 07시 00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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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나간 것도 아닌데….”

SK 정대현(32·사진)은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혔다. 주변에서는 “국가대표 단골손님”이라며 “매번 쉬지도 못하고 국가대표팀에 나가 혹사당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한다. 그러나 정작 그는 “내가 얼마나 나갔다고 그러느냐”고 반문하면서 “난 국제대회 가봤자 길어야 1이닝씩밖에 더 던지느냐”며 수줍게 웃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6년 제1회 WBC, 2008년 베이징올림픽, 지난해 제2회 WBC 등 자신이 참가한 국제대회는 총 4번밖에 없었다는 것.

그는 지난해 11월 무릎수술을 받고 올시즌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다른 대회는 다 나가도 아시안게임은 이번이 처음 아니냐.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는 못 나갔는데 한번 가보는 것도 괜찮다”고 웃었다. “오히려 국내타자들 상대하는 게 어렵지 외국타자 상대하는 것은 쉽다. 그래서 긴장도 하지 않는다. 최근 무릎상태가 호전돼 공에 힘도 실리고 있다”며 자신감도 내비쳤다.

다만 그가 꺼림칙한 것은 후배 때문이었다. “손영민이나 우규민 등 좋은 잠수함투수들이 있는데 내가 기회를 빼앗는 것 같아 미안하다. 이번에 고창성이 함께 가게 돼 그나마 다행이지만 다음 대회에는 다른 후배들도 태극마크를 달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잠실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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